'경질 현수막까지 등장'.. '4G 연속 무승' 흔들리는 황선홍 감독

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4.0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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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4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다. 황선홍 감독을 경질하라는 현수막까지 등장한 가운데,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을 버티지 못하며 통한의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FC서울(이하 서울)은 1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인천 유나 이티드(이하 인천)와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시즌 4라운드(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추가시간 3분을 버티지 못하고 송시우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이로써 FC서울은 개막 이후 4경기 연속 무승에 그친 채 2무 2패(승점 2점)를 기록했다. 반면 인천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1승2무1패, 승점 5점을 마크했다.

경기 전 서울 황선홍 감독은 리그서 승리가 없는 것에 대해 "솔직히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라면서도 "A매치 휴식기 동안 의욕적으로 준비했다. 인천을 이날 꺾어야 다음주 일정을 여유 있게 임할 수 있다"며 필승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황 감독은 인천의 전술에 대해 "일단 일반적인 인천답게 공격적으로 나올 지 아니면 수비에 치중할 지 보고 나서 경기 중 판단을 내려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인천 이기형 감독 역시 "서울이 어떻게 나오는 지 보고 상황에 맞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전은 탐색전의 성격이 짙었다. 서울은 공격을 한다고 했으나 라인을 무리해서 올리진 않았다. 후반을 바라보는 듯한 움직임이었다. 인천도 전반 38분 한석종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한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위협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양 팀 감독들 모두 한 장의 교체 카드를 썼다. 서울 황선홍 감독은 박희성 대신 에반드로를, 인천 이기형 감독도 김혁중을 빼는 대신 김보섭을 각각 교체로 투입했다.

처음에 교체 카드가 제대로 적중한 건 황 감독이었다. 후반 11분 안델손의 침투 패스를 향해 에반드로가 침투하기 시작했다. 에반드로의 빠른 주력을 최종환과 이윤표가 따라가지 못했다. 결국 박스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에반드로의 시즌 첫 골이었다.

에반드로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탱크 같은 돌파력과 빠른 스피드로 인천의 수비진을 휘저었다. 후반 19분에는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를 받아 또 다시 힘찬 주력을 선보이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후반 31분에도 에반드로의 주력에 인천 수비진이 흔들렸다.

서울의 승리로 굳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을 버티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을 알리는 대기심의 팔이 올라간 가운데,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1분 송시우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헌납했다. 롱 볼 처리 과정에서 서울 수비수들이 인천 선수들을 놓쳤다.

결국 결과는 1-1 무승부 경기 종료. 이날 경기 중 일부 FC서울 팬들은 황선홍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황 감독은 다 잡은 듯한 승리를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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