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영 "오달수가 답답하다고? 제가 더 답답해요"(직격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8.03.30 23:37 / 조회 : 12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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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달수/사진=스타뉴스


배우 오달수가 미투 운동(me too. 성폭력 피해 고백) 한 달여 만에 입을 연 가운데,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연극배우 엄지영이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엄지영은 30일 오후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오달수가 언론과 인터뷰 한 내용을 봤다. 답답하다고 한 말을 봤는데, 제가 더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제가 그(오달수)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것은 변함이 없다"면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바랐지만, 여전히 오달수는 진심으로 사과한 것은 아니다. 계속 변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엄지영은 "미투 이후에도 오달수 측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이젠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바라는 마음도 없다. 내몰려서 하는 것이고, 변명일 테니"라고 했다.

이어 "어쨌든 저는 미투 이후 제 일상으로 돌아왔다. 연극, 연기를 기획하고 준비하고 있다. 저의 삶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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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영/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엄지영은 스타뉴스와 통화를 마치면서 "그래도 이렇게, 다시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미투 이후 저는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엄지영은 지난 달 27일 JTBC '뉴스룸'을 통해 과거 오달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 미투 운동에 동참했다. 그녀의 발언 이후 오달수는 소속사를 통해 "어떻게 말하든 변명이 되고 아무도 안 믿어 주시겠지만 가슴이 아프고 답답합니다. 그러나 저에게 주는 준엄한 질책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부디 마음 풀어주시고 건강하십시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엄지영 외에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의 글을 남겨 이목을 끌었던 A씨(오달수 미투 운동 첫 피해 주장 여성)에 대해선 "상처를 안고 살아온 것에 안타깝고 죄스러운 마음 무겁습니다. 금방은 힘들겠지만 그 상처 아물길 바랍니다"고 전했다.

미투 운동 후 오달수는 부산의 집으로 내려가 지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30일 스타뉴스에 "저는 그냥 가만히 자숙하고 있다"면서 "노모가 있는 부산에서 지내다 최근 집으로 올라왔다. 그간 식사 대신 막걸리만 마시고 지낸 것 같다"고 짤막하게 근황을 전했다.

이와 함께 A씨에겐 "25년전 잠시나마 연애감정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시점이든 제가 상처를 드린 것을 진심으로 사과 드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엄지영에겐 "어떻게 말하든 변명이 되고 아무도 안 믿어 주시겠지만 가슴이 아프고 답답합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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