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달수 / 사진=스타뉴스 |
배우 오달수가 칩거 약 한 달 만에 입을 열었다.
미투 가해자로 지목받아 사과한 뒤 촬영 중이던 작품에서 하차하고 그간 약 한 달 동안 칩거하던 오달수는 30일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근황을 전했다.
목소리는 담담했다. 오달수는 "노모가 있는 부산에서 지내다 최근 서울로 올라왔다"며 "그간 식사 대신 막걸리만 마시고 지낸 것 같다"고 짤막하게 근황을 전했다.
그간 통 연락이 닿지 않았던 그가 이제야 입을 열었기에 이제는 마음의 정리가 된 것이냐고 묻자 오달수는 "아직까지는 그대로다. 시간이 지나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달수는 "저는 그저 가만히 자숙하고 있다.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일이다"라고 언급을 아꼈다.
그는 '신과함께2'를 비롯해 자신이 출연한 작품들이 이후 재촬영 등을 결정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대해서는 "죄송할 뿐이다. 무슨 더 할 말이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오달수 지난 달 자신을 연상시키는 성폭력 피해 댓글이 논란이 인 가운데 긴 침묵을 지키다 지난 달 26일 "그간 논란은 모두 사실 무근"이라고 1차 입장을 냈다.
그러나 당일 오후 오달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연극배우 엄지영씨의 인터뷰에 이어 27일 또 다른 피해자라며 연극배우 A의 인터뷰가 나오자 28일 재차 공식입장을 내고 "최근 일어난 일련에 일들은 모두 저의 잘못입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을 다해 사과 드립니다. 저로 인해 과거에도, 현재도 상처를 입은 분들 모두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씀 드립니다. 전부 제 탓이고 저의 책임입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오달수는 A씨에게는 "25년 전 잠시나마 연애감정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시점이든 제가 상처를 드린 것을 진심으로 사과 드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엄지영에겐 "어떻게 말하든 변명이 되고 아무도 안 믿어 주시겠지만 가슴이 아프고 답답합니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오달수는 당시 출연 예정이던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하차했으며, 촬영을 마친 영화 '신과함께2' 측은 오달수의 분량을 통편집하기로 하고, 대신 배우 조한철을 캐스팅해 재촬영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