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달수 / 사진=스타뉴스 |
"저는 그냥 가만히 자숙하고 있습니다."
미투 가해자로 지목받아 사과문을 발표하고 그간 침묵을 지키고 있던 배우 오달수가 입을 열었다.
오달수는 30일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저는 그냥 가만히 자숙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오달수는 지난 달 28일 자신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피해자들에게 사과한 뒤 출연 중이던 작품에서 하차하고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오달수는 "노모가 있는 부산에서 지내다 최근 집으로 올라왔다"며 "그간 식사 대신 막걸리만 마시고 지낸 것 같다"고 짤막하게 근황을 전했다.
그러나 오달수는 "아직까지는 그대로다. 시간이 지나야 할 것 같다"면서 "저는 그저 가만히 자숙하고 있다.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일이다"라고 언급을 아꼈다.
그는 '신과함께2'를 비롯해 자신이 출연한 작품들이 이후 재촬영 등을 결정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대해서는 "죄송할 뿐이다. 무슨 더 할 말이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지난 달 자신을 연상시키는 성폭력 피해 댓글이 논란이 인 가운데 긴 침묵을 지키다 지난 달 26일 "그간 논란은 모두 사실 무근"이라고 입장을 냈으나, 당일 오후 오달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연극배우 엄지영씨의 인터뷰에 이어 27일 또 다른 피해자라며 연극배우 A의 인터뷰가 나오자 28일 재차 공식입장을 내고 "최근 일어난 일련에 일들은 모두 저의 잘못입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을 다해 사과 드립니다. 저로 인해 과거에도, 현재도 상처를 입은 분들 모두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씀 드립니다. 전부 제 탓이고 저의 책임입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오달수는 A씨에겐 "25년전 잠시나마 연애감정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시점이든 제가 상처를 드린 것을 진심으로 사과 드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엄지영에겐 "어떻게 말하든 변명이 되고 아무도 안 믿어 주시겠지만 가슴이 아프고 답답합니다"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