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더 모노톤즈의 몰락..해체·상영중단까지 '충격'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8.03.30 08:51 / 조회 : 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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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모노톤즈 /사진=김휘선 기자



인기 밴드 더 모노톤즈가 멤버 2명의 추가 미투 폭로와 함께 허망한 팀 해체를 맞이하게 됐다.

더 모노톤즈는 지난 29일 공식 SNS를 통해 팀 해체를 공식 발표했다. 해체의 이유는 멤버 2명의 '미투' 가해자 지목이었다. 더 모노톤즈는 앞서 드러머 최욱노가 성폭력 관련 가해자로 지목된 이후 본인 역시 이를 인정하며 팀에서 퇴출되는 불상사를 맞이했다. 하지만 이에 더해 멤버 하선형마저 미투 가해자로 지목되고 가해 사실도 인지하면서 더 이상 팀을 꾸려나갈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다른 멤버인 차승우와 조훈은 "하선형의 가해 사실을 알게 됐다. 저희 더 모노톤즈는 하선형의 퇴출과 별도로 뒤늦게 이와 같은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는 고백과 함께, 그것에 대한 어떠한 사과의 말씀도 더 이상 진정성을 가지게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피해자들을 향해 사과했다.

더 모노톤즈는 이와 함께 이들이 합류한 영화 '인투 더 나잇'의 상영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인투 더 나잇'의 배급을 맡은 시네마달은 즉각 공식 SNS를 통해 입장을 전하고 "최욱노에 이어 하선형의 미투 폭로를 접했다. 고통의 시간을 보내셨을 피해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실망을 느끼셨을 관객 분들께도 사과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최욱노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이 피해자들과 관객들에게 직접 사과하는 자리를 갖고자 했지만 또 다른 가해 사실을 확인한 이상 어떠한 사과 말씀도 진정성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더 이상 개봉을 진행할 수 없다고 생각된다"며 "더 모노톤즈는 해체했으며 갈재민 감독과 시네마달, 더 모노톤즈 멤버 차승우, 조훈은 오늘부로 모든 극장에서 '인투 더 나잇' 상영을 비롯한 모든 활동을 접는다"고 밝혔다.

시네마달은 "모든 과정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채 개봉을 이어나가려 했던 과정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더 모노톤즈는 2015년 1집 'INTO THE NIGHT'으로 데뷔한 이후 1년 만인 지난 2016년 제13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음반상을 수상하며 평단에서 인정을 받았다. 더 모노톤즈는 실력파 기타리스트 차승우와 여러 굵직한 밴드를 거친 베이시스트 박현준이 만나 처음 결성됐고 여러 멤버 교체를 거쳐 차승우 최욱노 조훈 하선형의 4인조로 활동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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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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