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황금빛' 이다인 "배우 가족은 축복..'열일' 해야죠"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인생' 최서현 역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8.03.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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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다인/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이다인(26)은 그동안 견미리의 딸, 이유비의 동생이라고 불렸다. 언니인 이유비 역시 데뷔 당시 견미리의 딸이라 불렸으나 이후 활동을 시작한 이다인에게는 이유비의 동생이라는 수식어가 더해진 셈이다.

하지만 이다인은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천천히 제 길을 갔다. 데뷔작이었던 케이블채널 tvN '스무살'을 시작으로 MBC '여자를 울려', 영화 '역린', '목숨 건 연애'에서 역할을 가리지 않고 얼굴을 비췄던 이다인은 KBS 2TV '화랑'에서 수연 역을 맡으며 서서히 주목받았다. '화랑'에서도 도지한과 커플을 이루며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던 이다인은 지난 11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인생'(극본 소현경·연출 김형석)에서 해성그룹 막내딸 최서현으로 분하며 활약을 이어갔다.


이다인은 세상 물정 모르는 재벌가 자제에서 자신과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던 서지호(신현수 분)와 만나 변화와 성장을 이루는 모습을 그리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다소 어두웠던 드라마 분위기에서 두 사람은 막내 커플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사랑받았다. 이다인은 '황금빛 내인생'이 마지막 회에서 45.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데 한 몫 단단히 했다.

"아직까지도 그렇게 큰 사랑을 받고 엄청난 시청률을 경신한 작품을 제가 하게 돼 너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사랑을 많이 받아서 행복한 작품이었어요."

드라마는 전 국민적인 인기를 구가해 출연진과 제작진은 종영 이후 괌으로 포상휴가를 다녀왔다. 이다인은 한국은 물론 괌에서도 작품의 인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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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다인/사진=임성균 기자


"괌에 한국분들이 많더라고요. 저를 알아본다기보다는 같이 다니니까 '황금빛 내인생' 배우분들이라는 것을 알아보시더라고요. 한국에서는 어딜 가도 알아보시고 특히 어머니분들이 많이 알아보시더라고요. 식당 가면 ''황금빛 내인생' 막내딸 맞죠'라고 묻고요. 한 번은 족발집에서 사장님이 달려오셔서 저를 제일 좋아한다고, 잘될 거라고 덕담해주셨어요. 계속 먹을 것을 주셔서 정말 배부르게 먹고 나왔어요."

이다인은 도도해보이지만 알고 보면 허당인 캐릭터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줬다. 이다인은 후반부 변화를 생각하며 캐릭터를 만들어나갔다고 밝혔다.

"캐릭터는 자칫하면 얄밉고 미워 보일 수 있는 모습이 초반에 등장했어요. 나중에 서현이가 집에서 소외당하고 외로운 부분을 공감하게 하기 위해 어떻게 많이 안 미워 보이고 납득이 가게 할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지수(서은수 분)가 집에 왔을 때 지수에게 '팩트 폭행'하면서 싸우는 장면에서 언니한테 대드는 장면인데 어떻게 하면 공감되고 서현이의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을까 연구했어요. 나중에 러브라인이 나오면서 밝고 순수한 모습이 보였는데 그 부분을 살리려고 많이 연구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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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다인/사진=임성균 기자


대중의 시선 속 이다인의 이미지는 극 초반 최서현과 다르지 않았다. 어머니 견미리 또한 연예계 주식부자 순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상당한 재력이 알려졌기 때문. 이다인은 검소하게 자랐다고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제가 데뷔하기 전까지는 용돈을 받았지만 용돈을 많이 받지 않았어요. 고등학교 때는 일주일에 만 원을 받았어요. 저는 저희 집이 돈이 많고 부자인 것도 몰랐어요. 그냥 제 또래 친구들이랑 같이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떡볶이 사먹고 살아서 그런 것을 인지를 못했어요. 부족하게 살지 않았지만 엄마, 아빠가 검소하게 키우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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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견미리, 이다인, 이유비(사진 왼쪽부터)/사진=스타뉴스


이다인은 배우 가족을 향한 시선에도 부담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부담을 뒤로하고 이제는 큰 축복으로 받아들인다는 이다인에게서 성숙함이 느껴졌다.

"처음엔 부담스러웠는데 이제 부담스럽지 않고 좋고 자랑스럽게 생각해요. 엄마가 견미리고 언니가 이유비이고, 가족이 배우인 것은 정말 좋은 것이에요. 나쁜 게 아니잖아요. 큰 축복이고 좋은 일이니까 더이상 부담스럽다거나 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아요."

누군가의 딸, 또 누군가의 동생이라는 꼬리표를 서서히 지워가고 있는 이다인은 더욱 활발한 활동을 원했다. 이다인의 '황금빛' 연기 인생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제 열심히 일을 해야죠. 오디션을 보고 차기작을 잡을 수 있게 힘을 내려고 해요. 원래는 우울하고 힘든 극이 아닌 로코 같은 밝고 재밌는 것을 하고 싶었는데 요즘에는 '리턴', '작은 신의 아이들'을 봤거든요. 다 장르물인데 그런 것을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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