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진해성 "워너원보다 트로트가 좋아요"(인터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8.03.30 09:00 / 조회 : 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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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진해성 /사진=임성균 기자


트로트 가수 진해성(28, 이상성)에게 트로트는 어렸을 때부터 자신에게 꿈과 같은 것이었다. 학창 시절 유도 선수를 하면서도, 대학교에 진학하면서도 트로트는 진해성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처음에는 아버지의 반대가 심했지만, 이제는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진해성은 "아버지께서 진해의 별이 되라고 진해성이라는 이름을 만들어주셨다"고 웃었다.

29일 스타뉴스와 마주한 진해성은 여러 차례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었던 당시 자신의 마음을 떠올렸다. 진해성은 "배호 선생님부터 해서 남인수, 나훈아 선생님의 곡들을 들으며 트로트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운동을 잘해서 양궁도 해봤고 축구도 해봤고 럭비 선수 권유도 받아봤죠. 이후 아버지의 권유로 종목을 유도로 결정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시 대표로 출전도 해서 입상도 했어요. 하지만 전 운동을 하기 전부터 트로트 가수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그래서 포기하지 않으려고 고등학교를 졸업할 시점에 아버지께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어요. 아버지께서는 처음에 '힘든 길을 왜 스스로 가려 하느냐'면서 반대하셨는데 제 고집이 완강하자 결국에는 '3년 정도 도전을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포기해라'라는 답변을 받아냈죠."

진해성은 "아버지께 내가 트로트 가수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가요제에도 나가서 받은 상과 상금도 직접 보여드렸다"고 말을 이었다.

아이돌그룹에 대한 관심을 묻자 진해성은 "워너원도 알고 여자친구도 알고 방탄소년단도 알고 마마무도 알지만 상대적으로 내 관심은 트로트에 더 있다"고 쑥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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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진해성 /사진=임성균 기자


진해성은 군대를 다녀온 이후 1년 동안 부산에서 작곡가와 함께 열심히 트로트 가수가 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고 2012년 트로트 가수로의 데뷔라는 꿈을 이뤄냈다. 진해성의 1차 목표는 부산, 경남 지역에서 인지도 높은 트로트 가수가 되는 것이었고 부모님과 비슷한 연령대의 팬들도 진해성의 무대를 보고 "아들 같다"며 좋아해줬다.

진해성은 "부산에서 활동했을 때는 소속사가 없었는데 그때 이모와 이모부께서 매니저 역할을 자처해주셨다"며 "이모가 직접 행사 섭외 전화도 받고 그랬다"고 웃었다.

이후 진해성은 4년 정도 부산 등지에서 활동하다 결심을 하고 상경, 전국구 스타가 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진해성이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 활용했던 수단은 바로 버스킹이었다. 진해성은 "부산 해운대, 광안리에서도 해봤고 서울 올라와서는 홍대 거리에서도 했다"고 밝혔다.

"직접 앰프랑 MR을 갖고 거리로 나섰죠. 가끔 기타를 들고 치기도 했고 무반주로도 노래를 부른 적도 있어요. 광안리나 해운대야 관광지다 보니 어르신들도 많고 해서 노래를 부르는 게 어색하진 않았는데 홍대는 느낌이 달랐어요. 그래도 전 트로트를 알라고 싶었어요. 그래도 젊은 팬들에게 알려진 송대관, 태진아 선배님 노래를 불렀는데 나름대로 반응이 괜찮았어요. 사람들이 모이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홍대 거리를 걷던 사람들도 신기한 듯 구경을 했죠. 아마 트로트로 버스킹을 하는 모습이 남다르게 보였을 거예요. 하하. 그때가 2014년, 2015년 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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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진해성 /사진=임성균 기자


진해성은 버스킹을 통해 무대를 소화하는 능력을 쌓아나갔다. 진해성은 "사람들과도 그 자리에서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소통을 할 수 있었다"며 "분명 가수로서 많은 공부가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진해성은 "현재 팬 카페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팬층은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해요. 항상 제가 서는 무대에 와서 응원해주시고요.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 팬들은 자녀분들께서 직접 티켓도 구매하고 휠체어를 타고 함께 와주시더라고요. 같이 오시는 팬들은 아예 관광버스를 함께 타고 오셨고요. 감사드리죠."

트로트 가수의 매력에 대해 묻자 진해성은 자신만의 구수한 말투를 꼽았다. 인터뷰를 하며 경상도 사투리를 숨기지 않았던 진해성은 "굳이 이 매력을 숨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진해성은 지난해 8월 발표한 '사랑 반 눈물 반'의 일부분을 인터뷰 말미에 들려주며 특유의 구수함도 전했다.

"이 곡은 이별 이후 느끼는 아픈 감정을 밤하늘이나 별을 매개로 삼아 위로를 전하는 노래예요. 아주 빠르진 않아도 신나면서도 통통 튀는 후렴 부분이 매력적인 곡이죠. 올해 활동을 하면서 이 곡이 정말 모든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더 나아가서는 꼭 단독 콘서트 무대도 서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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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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