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의 초심찾기.."듣기 편한 음악, 어때요?"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8.04.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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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룹 동방신기(유노윤호·32, 최강창민·30)가 2년 8개월 만에 새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동방신기는 지난 28일 정규 8집 'New Chapter #1 : The Chance of Love'(뉴 챕터 #1 : 더 찬스 오브 러브)를 발매했다. 이 앨범은 발매 직후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 홍콩, 필리핀, 칠레, 에콰도르 등 11개 지역에서 종합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며 동방신기의 '파워'를 입증했다.


동방신기는 이번 앨범에 공을 많이 들였다.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기획 단계부터 콘셉트, 곡 선정, 앨범을 관통할 스토리 구성 등에 적극 참여하며 심혈을 기울여 작업했다.

유노윤호는 "저도 그렇고 창민이도 그렇고 이번 앨범은 기획부터 참여했다.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강창민은 "이번 앨범은 오랜만의 컴백이라 그런지 기대가 크다. 새로운 모습, 정말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각오가 남다르다"고 했다.

타이틀 곡 '운명(The Chance of Love)'은 중독성 있는 훅과 기타 리프가 매력적인 스윙재즈 기반의 댄스팝 장르 곡이다. 가사에는 '운명'처럼 마주치게 되는 사랑을 표현함을 물론, 동방신기로 활동하는 멤버들의 '운명' 같은 삶의 이야기도 담겼다. 최강창민은 "저와 유노윤호 형의 만남도 운명이고, 저희와 팬들과의 만남도 운명이 아닐까 한다"고 의미를 새겼다.


지난 2004년 데뷔, 올해 데뷔 15년 차인 동방신기에게 이번 앨범이 갖는 의미는 크다. 국내외 엄청난 팬덤을 자랑하는 동방신기는 이 앨범을 통해 대중 속으로 파고들겠다는 각오다. '라이징 선'(Rising Sun)으로 상징되는 이른바 'SMP'(SM Music Performance, 강렬한 퍼포먼스를 강조한 무대)의 대표 주자 동방신기이지만 "듣기 쉬운 음악을 하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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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사진=SM엔터테인먼트


"동방신기는 기본적으로 센 음악, 센 퍼포먼스에요. 그런데 저희가 데뷔(2004년) 했을 때는 쉬운 음악, 들을 수 있는 음악이었죠. 다시 한 번 초심으로 돌아가 눈과 귀가 즐거운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요."(유노윤호)

이러한 초심으로 돌아가기는 이번 앨범 발매 전부터 조금씩 이뤄져 왔다. 유노윤호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그 간의 신비주의를 벗고 '인간 정윤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 사람은 또 SNS 계정을 개설하고 대중과 일상을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나 혼자 산다'도 그렇고 예전보다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윤호 형하고 상의 끝에 SNS도 시작했죠. 동방신기를 사랑하는 팬분들과의 끈끈한 관계도 중요하지만 좀 더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은 바람이 있어요."(최강창민)

"팬 여러분을 위해 SNS를 시작한 게 사실이에요. 그런데 창민이 SNS를 보면서 제가 이제껏 몰랐던 창민이의 모습을 많이 알게 됐어요. 요리하는 모습을 찍어 영상을 올리는 걸 보면 부러워요. 전 영상 같은 건 잘 못 올리거든요. 하하."(유노윤호)

동방신기는 오는 5월 5일~6일 이틀간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동방신기 공연 사상 처음으로 국내에서 야외무대 공연을 하게 됐어요. 어떻게 하면 야외무대의 다이내믹함을 살리면서 즐거운 콘서트를 할지 기대도 있고 걱정도 있죠. 이번 앨범 타이틀곡처럼 '운명'을 콘셉트로 고급스러운 야외 파티 같은 콘서트를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최강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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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사진=SM엔터테인먼트


"콘서트 제목은 '서클'(CIRCLE)이에요. 서클의 의미를 잘 생각하시면 저희가 준비한 게 무엇인지 아실 거예요(웃음)."(유노윤호)

6월 8일~10일에는 일본 공연 역사상 처음으로 총 3일간 닛산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펼친다. 최강창민은 "하루 7만 5000명에서 8만 명의 관객으로, 3일에 걸쳐 총 20만 명의 관객을 만날 예정"이라며 "참 대단한 일 같다. 책임감도 크다"고 했다.

"동방신기는 기본적으로 열심히 하는 그룹이에요. 제 입으로 이런 말하기 그렇지만 늘 최선을 다하는 그룹이죠. 색깔로 표현하자면 20대 때는 '레드'였어요. 그런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는 하얀색이 된 것 같아요. 하얀색이 바탕이 되고 그 안에 빨간색이나, 파란색 같은 여러 색을 포용할 수 있는 노하우와 여유가 이제는 생긴 것 같아요. "(유노윤호)

"원래 가수가 꿈이 아니었어요. 회사 오디션을 볼 때 춤을 추라고 해서 박수만 쳤는데 오디션에 붙었어요(웃음). 이 길이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지구 반대편에서 공연을 했는데 팬들이 저희 공연을 보고 즐거워하고 애틋해 하세요. 이 운명은 제게 굉장히 소중한 운명 같아요. 운명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최강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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