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바람바람' 감독 "'병헌이 하고 싶은거 다 해' 분위기"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03.2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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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람 바람 바람' 이병헌 감독 / 사진=홍봉진 기자


'바람 바람 바람'의 이병헌 감독이 배우들이 '병헌이 하고 싶은 거 다 해' 느낌으로 믿고 자신에게 맡겨 주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다음달 5일 영화 '바람 바람 바람' 개봉을 앞둔 이병헌 감독은 28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2014년 영화 '스물'로 특유의 '말맛 코미디'를 선보였던 이병헌 감독은 '바람 바람 바람'에서도 촌철찰인 대사를 쏟아내며 눈길을 모았다.

그는 영화 속 특유의 말맛에 대해 "'말맛'이라고 하는 건 제가 '스물'이라는 전작도 있고 마케팅 포인트라서 그런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병헌 감독은 "정말 중요한 건 재밌는 대사를 살려야지가 아니라 감정을 살리는 것이라고 저도 배우들도 생각했다"면서 "준비하고 대화도 나누지만 연기하고 편집을 붙이면 제가 틀리는 경우도 많았다. 배우들이 저를 따라 주신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은 제가 전체적인 그림을 다 봐야 하는데 제가 틀린 것도 많았다. 현장에서 봐야 알겠더라. 저도 '감'이었던 셈"이라면서 "틀렸구나 하면 바로 가서 바꾸고 했다. 그 이유를 하나하나 다 설명하고 하기에는 시간도 부족하더라"라고 털어놨따.

이병헌 감독은 "나중에는 모든 배우들이 저에게 다 맡겨주셨다. 뒤로 갈수록 할 말이 줄어갔다. 배우분들이 '병헌이 하고 싶은 거 다 해' 느낌으로 해 주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다. 오는 4월 5일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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