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란드] 의도 좋았지만 잔실수로 물거품된 한국의 3백 실험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03.28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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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딩을 시도하고 있는 김민재(왼쪽) /AFPBBNews=뉴스1


한국이 '가상 독일' 폴란드 상대로 3백 전술을 사용해봤지만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9위)은 28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호주프에 위치한 실롱스키 경기장에서 열린 폴란드(FIFA 랭킹 6위)와 평가전서 2-3으로 졌다. 전반 2골을 내줬지만 후반 40분 이창민, 후반 42분 황희찬이 연속골을 넣으며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추가 시간 실점으로 경기를 내줬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4일 북아일랜드전 1-2 역전패 이후 유럽 원정 2연전서 2연패하고 말았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홍정호, 장현수, 김민재로 이어지는 수비 라인을 세웠지만 실상은 5백에 가까웠다. 측면 미드필더에 배치된 박주호, 이용이 수비 라인까지 내려오며 5백을 만들었다.

폴란드를 본선에서 마주할 '가상 독일'로 설정하고 경기를 임했다. 통산 약팀은 강팀을 상대로 실점 없이 버티며 후반을 노리는 전략을 편다. 객관적으로 강한 전력의 팀을 상대로 한국은 수비를 강화한 셈이다.

폴란드는 한국의 의도대로 경기 초반 조심스러운 운영을 했다. 전반 10분까지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했다. 한국의 의도대로 경기가 흘러가는 듯 했지만 전반 12분 아쉬운 패스미스가 나왔다. 박주호의 패스미스가 나오면서 수비가 흔들렸다.


결국 한국은 전반 32분 첫 실점하고 말았다. 오른쪽 측면에 있던 이용이 순간적으로 지엘린스키를 놓쳤다. 편안하게 지엘린스키가 올려준 크로스를 레반도프스키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슈팅은 그대로 한국 골문으로 들어갔다. 센터백 홍정호 역시 레반도프스키를 놓쳤고, 장현수가 뒤늦게 방해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실점 이후 수비수 김민재 대신 공격수 황희찬을 투입하며 3백을 4백으로 바꿨다. 전술 변화 이후에도 수비의 잔실수는 이어졌다. 특히 홍정호가 제대로 볼 트래핑을 하지 못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후반전에도 잔실수가 몇 차례 나왔다. 한국은 전반전보다 활발한 공격을 펼쳤지만 미드필더 지역에서 패스미스를 범하며 폴란드의 역습을 허용했다.

후반전 막판 한국은 이창민과 황희찬이 득점을 뽑으며 2-2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지엘린스키에 통한의 골을 내주며 결과를 놓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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