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축구상' 차범근, 눈물 "모든 선수에 상 못줘 미안"

태평홀=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03.26 15:30 / 조회 : 3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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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축구교실 차범근 회장 /사진=뉴스1


30번째 차범근 축구상을 맞은 차범근(65) 차범근 축구교실 회장이 모든 어린 선수들에 상을 주지 못한 미안함을 전했다.

제 30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은 26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시민청에 위치한 태평홀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차범근 축구교실의 차범근 회장을 포함,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제 30회 차범근 축구상 베스트 일레븐에는 임재문(경기부양초), 김전태수(경기신곡초), 이재민(신정초), 최준영(진건초), 이윤건(제주동초), 이유민(서울숭곡초), 김연수(대전시티즌 유스), 강현수(서울대동초), 김민혁(울산현대 유스), 고준건(제주 유나이티드 유스), 양승민(서울잠전초)이 선정됐다. 여자 선수로는 유지민(인천가람초)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고 지도자상은 김승제 감독(제주서초)이 받았다.

이번에 선정된 베스트 일레븐은 분데스리가 다수 팀들과 친선전을 가지며 세계 최고수준의 유소년 축구 시스템을 체험하게 된다. 제 29회 시상식부터 수상자를 기존 6명에서 13명으로 확대하며 양적인 발전을 이룬 것이 특징이었다면, 30회 축구상은 수상자들이 하나의 팀으로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을 마친 차범근 회장은 "어린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 상을 만들었다"며 "마음 같아서는 운동장에 있는 모든 선수들에 이 상을 주고 싶지만 그렇지 못해 아쉽고 미안하며, 이번에는 꼭 수상자들 배출한 학교를 직접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눈시울을 붉힌 차범근 회장은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이 훌륭하고 꿈이 있는 축구 선수로 성장하길 간절히 바란다"며 "수상자들은 겸손한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하고, 다시 한 번 상을 받지 못한 어린 선수들에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는 말로 시상 소감을 마쳤다.

한편 1988년부터 열리기 시작한 차범근 축구상은 이동국(전북 현대·4회), 박지성(KFA유스전략본부 본부장·5회), 기성용(스완지 시티·13회)과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21회), 백승호 (CF페랄라다-지로나B·22회), 이승우 (헬라스 베로나·23회) 등 굵직굵직한 수상자들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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