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前대통령 동부구치소 수감..장제원·유인촌 '눈물'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3.23 09:00 / 조회 :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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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구치소에 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뉴스1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택 앞에서 별다른 입장표명 없이 호송차에 몸을 실었다.

뉴스1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0시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여부를 놓고 심사를 진행했고, 22일 오후 11시 6분께 "범죄의 많은 부분에 대해 소명이 있고, 피의자의 지위, 범죄의 중대성 및 이 사건 수사과정에서 나타난 정황에 비춰 볼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영장 발부 후 1시간 만에 영장 집행이 이뤄졌다. 수사에 나섰던 첨단범죄수사1부 신봉수 부장검사, 특수2부 송경호 부장검사가 직접 자택에 방문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을 호송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국민에게 한 말씀 해달라', '심경이 어떻나', '정치보복이라 생각하나'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그대로 검찰 측 차량에 탑승했다. 표정은 덤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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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전 장관을 비롯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들. /사진=뉴스1





이명박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23일 오전 0시 2분께 출발했고, 동부구치소로 향했다. 호송차량은 서울 논현동 자택을 출발한 지 15분여 만인 23일 오전 0시 18분께 동부구치소에 도착했다.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포승줄이나 수갑 등을 채우지 않고 그를 구치소로 호송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절차가 생략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는 30여 명의 측근들이 모였다. 권성동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있었고, 재임 시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냈던 유인촌 전 장관도 있었다.

유인촌 전 장관과 장제원 의원 등은 이명박 대통령의 호송길을 보며 울먹이는 표정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를 비롯한 가족들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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