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합시다]손호영 "god도 우여곡절 많았죠..행복 몰랐다"(인터뷰③)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8.03.23 13:00 / 조회 : 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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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뮤지컬배우 손호영 /사진=김휘선 기자


손호영은 1999년 1월 13일 인기 아이돌그룹 god 멤버로 데뷔했다. 이후 2018년, god는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손호영은 이에 앞서 "다음 주면 제 생일이에요. 그때도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답니다"라며 웃었다.

17년 만에 '무한도전'으로 한 자리에 모인 H.O.T처럼, 20주년 팬 파티를 앞둔 신화처럼, 21년 만에 새 앨범으로 팬들 앞에 선 솔리드처럼 god도 2018년 연말 새 앨범과 콘서트로 팬들에게 감동의 선물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인터뷰②에 이어서

-1세대 인기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지금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요.

▶"내가 인기 아이돌이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물론 정말 영광스러운 수식어라고 생각해요. 다만 그때 당시만 해도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을 전혀 몰랐다는 게 아쉽죠. 제가 정말 행운아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엄청난 인기를 받았다는 걸 (피부로) 많이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저 "잘 되고 있구나" 정도의 감정이었어요. 정말 제 인생에 있어서 2번은 오지 않는, 꿈 같은 일이죠.

-장수 아이돌 god의 롱런 비결은 무엇이라고 보세요.

▶멤버 모두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마음들이 정말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저희도 당연히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여러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의견을 맞추는 것이 절대 쉽지 않았어요. 그것들을 극복하기 위해 god라는 팀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고 활동했죠. 저희는 그때 손해를 보더라도 god에게 의미가 있고 좋다면 손해를 보면서 선택했어요.

-현재 god 멤버들의 근황은 어떠한가요.

▶멤버들 모두 잘 지내고 있어요. 준이 형도 방송 활동 잘하고 있고, 계상이도 최근 영화 작품 들어갔어요. 태우도 회사 일 하면서 방송 출연도 준비하고 있고요. 데니도 자신이 맡은 일 잘하고 있어요. 연락도 서로 자주 주고받고 있어요.

-19주년 때 모임을 가진 사진을 봤어요. 그때 어떤 이야기를 했나요.

▶20주년 공연 이야기도 했고 앨범 이야기도 했어요. 그런데 비중은 20% 정도였고 대부분 서로 근황을 묻는 쓸데 없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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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뮤지컬배우 손호영 /사진=김휘선 기자


-god 팬들이 애타게 기다릴 텐데요. 미리 귀띔해줄 수 있나요.

▶일단 분명한 건 5명 모두 공연에 다 나옵니다. 하하. 아직 공연은 준비 중인 단계라서요.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오면 알려드릴게요. 저희도 그렇고 팬들도 다들 나이가 들어서 어떻게 하면 팬들이 공연을 편하게 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저희도 항상 춤도 다 추는데 이젠 힘들어요. 특히 전 춤을 추고 나면 무릎이 아파요. 앉았다 일어나면 다리도 아프고요. 하하. 앨범 작업은 짬을 내서 해 나가면 돼요. 콘서트도 콘티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아요. 멤버들 각자 개별 스케줄도 있기도 해서요. 아마 공연은 많지는 않아도 전국투어 형식으로 진행될 것 같아요. 이벤트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참 좋겠지만 저희는 또 좋은 노래가 없으면 안 하고 미루는 스타일이라서요. 하하. 아마 앨범은 빠르면 가을에서 연말 사이가 될 것 같아요.

-god로 활동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지금은 그냥 god로 활동하면서 잘 나갔을 때를 떠올리는 지금이 행복한 것 같아요. 사실 왕성하게 활동했었을 그때는 정말 힘들었어요. 뭔가 기계처럼 굴러가는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그때는 인기 아이돌로 활동하면서 얻는 행복이 뭔지 몰랐을 때였으니까요. 그리고 가끔은 콘서트를 할 때도 행복했던 것 같아요. 아이돌그룹으로 활동하며 공연을 100회 이상 한 건 god밖에 없을 거예요. 정말 그때 느꼈던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마지막으로 god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god가 이제는 그야말로 핫한 아이돌이 아니지만 god를 떠올리면 그립고, 마주하면 반가워지는, 그런 존재가 됐으면 좋겠어요. (완전체로) 많이 활동하지 못하고 자주 못 보는 것에 대해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어요. 하지만 팬들은 저희에게 가족과 같아요. 항상 옆에 있어서 미안하고 그런 마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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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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