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합시다]손호영 "39살 막내, 예쁨 많이 받아요"(인터뷰①)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8.03.23 13:00 / 조회 :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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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뮤지컬배우 손호영 /사진=김휘선 기자


"진짜 뮤지컬 처음 했을 땐 많이 혼나고 그랬죠. 하하."


서울 논현동 모 작업실에서 스타뉴스와 마주한 손호영은 최근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삼총사'에 합류, 달타냥을 연기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손호영은 올해로 뮤지컬 배우로 활동한 지 10주년을 맞이해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오늘 스케줄도 많이 바빴나요.

▶네. 오늘은 미팅 하나가 있었죠. 연말 계획 때문에 회의에 참석하느라 바빴어요.


-뮤지컬 '삼총사' 공연은 언제까지인가요.

▶지난주에 첫 공연을 시작했어요. 아마 지방 공연까지 소화하면 9월이 될 거예요. 제가 하나를 하면 거기에 올인하는 스타일이어서 병행하는 걸 잘 못하는 편이에요.

-'삼총사'에서 맡은 달탸냥 역을 소개해주세요.

▶'삼총사'는 워낙 유명한 작품이잖아요. 달타냥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정의만 그대로 바라보고 앞만 바라보는 인물이죠. 처음 연습하면서 부담은 됐어요. 이 작품이 10주년을 맞이하다 보니 그로 인해 다가오는 부담의 무게도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다행히 연습을 하면서 부담을 덜었어요.

-도움이 많이 됐던 동료는 누구였나요.

▶아무래도 유준상 형님이 가장 많이 신경을 써주셨죠. 작품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어마어마하세요. 제 행동부터 손동작 하나까지 디테일하게 봐주셨어요. 그리고 엄기준 선배님도 제게 사소한 팁도 전수해주셨고요.

-일정이 강행군이실 것 같아요. 체력 부담은 안 되시나요.

▶체력은 괜찮아요. 하지만 나이도 들다 보니 분명히 예전보다는 힘든 것 같아요. 힘든 건 예전처럼 똑같은데 복구가 예전보다 잘 안 되는 것 같네요.

-틈틈이 운동도 하시나요.

▶예전에는 정말 중독 수준으로 운동을 했었는데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고요. 예전 같으면 일주일에 6일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하루는 수영을 하고 그랬어요. 식단 조절은 따로 하지 않아요. 먹는 즐거움이 워낙 크기 때문이에요.

-'삼총사' 출연진 중에 막내를 담당하셨다고 들었어요.

▶제가 끼니까 다들 선배님이시더라고요. 항상 어느 모임에 가도 제가 항상 제일 형이고 그랬는데 여기에 오니까 선배님들이 "39살이면 아직 아기네", "어리네"라고 말하시더라고요. 제가 형님, 형님 하면서 선배들의 챙김을 받는, 그래서 예쁨을 받는 즐거움도 받고 있어요. 그래서 스스로 "아직은 귀여운 나이구나"라는 생각도 들고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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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뮤지컬배우 손호영 /사진=김휘선 기자


-올해 뮤지컬 배우를 활동한 지 10년이 되셨어요.

▶네. 지금으로선 뮤지컬 배우로서 다시 도약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해요. 생각도 많이 달라진 부분도 있고요. 10년 동안 활동을 한 것치고 작품을 많이 안 했어요. 아무래도 작품 하나에만 집중하는 스타일이라 그랬던 거죠. 그래서 이젠 생각이 바뀌었어요. 여러 작품을 병행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 뮤지컬 배우로서 부족하다는 느낌도 드나요.

▶아마 배우 활동 마지막까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그런 마인드가 제게는 긍정적인 부분이기도 해요. 왜냐하면 배우로서 오래 발전할 수 있는 요인이 되기도 하니까요.

-뮤지컬 배우 활동을 처음 시작할 때가 생각나실 것 같아요.

▶그때만 해도 제 뮤지컬 출연에 대한 시선이 안 좋았어요. 가수로 인지도를 쌓은 상태에서 뮤지컬에 뛰어들었었고 뮤지컬 배우만을 꿈꾸는 이들에겐 제 활동이 안 좋은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저도 그 부분을 잘 알고 있고 많이 느꼈지요. 나도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그 배우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어요.

-본인의 첫 뮤지컬 작품이 뭐였나요.

▶2008년 '싱글즈'라는 작품이었는데요. 솔로 가수로 활동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병행을 했었어요. 안 좋은 기억으로 남기도 해요. 집중해서 잘하고 싶은데 피곤하기도 했고 가수 활동을 하느라 뮤지컬 연습을 계속 빠지게 됐거든요. 많이 혼나기도 했어요.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동료들에게 밥도 많이 샀죠.

-인터뷰②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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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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