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니엘 빙의글 논란 ing? 육지담 "사과요구" vs YMC "이해 안돼"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03.21 20:52 / 조회 : 4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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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담 / 사진=스타뉴스


래퍼 육지담이 YMC와 CJ에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YMC 측은 "뭘 사과해야 하는 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 2월 육지담은 강다니엘 팬이 작성한 빙의글이 자신의 얘기라고 주장하며 워너원 팬과 설전을 벌였다. 이에 동료 래퍼 캐스퍼가 "제가 강다니엘과 육지담을 만나게 한 장본인이며, 두 사람은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나다가 강다니엘이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하면서 감정을 정리했다"고 밝혀 논란이 더욱 커졌다.

이후 SNS 계정을 닫고 침묵을 지켜온 육지담은 21일 오후 돌연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입장을 전하고 그간 피해를 입었다며 CJ와 YMC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CJ E&M은 강다니엘이 속한 워너원을 탄생시킨 곳이자 육지담의 전 소속사다. 육지담은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 등에 출연하며 CJ E&M과 연을 맺은 바 있다. YMC는 강다니엘의 소속사다.

그는 '육지담입니다. 저도 더 이상의 피해는 싫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미행 납치미수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육지담은 "저에게 무서운 일들이 일어났기 때문에 저는 살고자 했을 뿐이고 그 기간동안 YMC, CJ는 저에게 단 한번도 연락이 왔던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강다니엘 군과의 사건은 당사자끼리 풀고자 했으나 그들은 워너원 전체를 숨기려는 작전을 짠 듯이 보였고, 눈 뜨고 보기 힘들 수위의 악성 댓글들 까지. 다 저를 위한 글들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육지담은 이어 "저는 미국에서 2월 16일쯤 한국으로 돌아왔으며 병원에서 몸을 숨긴채 살아왔고 무서웠습니다, 우리 가족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대기업의 횡포와 CJ, YMC 소속사에게 제대로 된 사과와 해명 그리고 소속 가수들에게 진심을 담은 사과문을 요구합니다"라며 "즉시 사과하시지 않으면 몇일 이내에 기자회견 열겠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저 또한 한 달 넘는 기간 동안 악성댓글과 증거 없는 루머들 모두 고소하겠습니다"라고 경고했다.

육지담은 이후에도 시간 간격을 두고 연이어 블로그에 짧은 글을 올렸다.

그는 "그냥 제게 일어난 모든 일들이 저한텐 잊고 싶을 정도로 끔찍했던 사건들이 많아서 그때 얘기만 하면 손발이 떨리네요. 조현병 없어요"라고 밝히는가 하면 "정신차리세요 여러분. 제가 뭐라고 상대는 대기업인데 어떻게 설탕만드는 회사를 이깁니까? 고작 저따위 하나가 경찰서 혼자 제발로 간다고 한들 낱낱이 파해쳐질 사건 아니라고 생각 들어서 가만히 있었습니다"라고도 썼다.

또 육지담은 "여전히 대중은 똑같네요. 제가 그대들 모든 일 하나하나 모르는 것처럼 나에게 이상한 일들이 일어났을 거라곤 상상조차 안해놓고 이제와서 소속사랑만 풀라? 아직도 댓글로 루머 유포, 선동하시는 분들 나중에 직접 봅시다. 마지막 글입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육지담은 '육지담에게 무엇을 사과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CJ엔터테인먼트 측 입장이 나오자 또 다시 '내가 다 기억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소속사, 및 관계자와 나눈 대화 캡처, 녹음이 있다고 주장했다.

육지담은 이어 마지막으로 '오홍 나 이용하던 프로그램'이라는 제목으로 과거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3' 출연 영상 링크를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육지담이 '위대한 개츠비'를 부르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이게 큰 그림 그리던 중인 걸로는 안 보이는지요?"라고 덧붙였다.

과거 육지담의 '강다니엘 빙의글' 논란 당시 강다니엘 소속사인 YMC엔터테인먼트는 결국 공식입장을 통해 "과거 친분을 이유로 인터넷 상에 퍼지고 있는 아티스트에 대한 루머와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혀 진화에 나선 바 있다.

그간 침묵하던 육지담이 한 달 여가 지난 시점에 사과를 요구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나선 것과 관련해 YM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육지담과는 회사차원에서 연락조차 한 바가 없기 때문에 어떤 사과를 해야하는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소속 아티스트들이 상처받거나 피해 보는 일이 발생되지 않게 최선을 다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CJ E&M은 "현재로선 공식 입장이 없다"며 언급을 아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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