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밤', 죄책감 느낀 장동건의 활약 보는 재미(종합)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8.03.2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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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 장동건/사진=홍봉진 기자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7년의 밤'(감독 추창민). 주연을 맡은 장동건이 죄책감을 느낄 정도로 캐릭터를 살렸고, 그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21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영화 '7년의 밤'(감독 추창민)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7년의 밤'은 한 순간의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 분)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장동건 분)의 7년 전의 진실과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렸다. 정유정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이날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추창민 감독과 류승룡, 장동건 그리고 송새벽, 고경표가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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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7년의 밤'의 고경표, 류승룡, 장동건, 송새벽(사진 맨 왼쪽부터 오른쪽으로)/사진=홍봉진 기자



추창민 감독은 원작과 차별화로 대해 부성애를 손꼽았다. 특히 최현수, 서원 부자를 언급했다. 추 감독은 "(이들 부자관계는) 피의 되물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현수 입장에서는 아버지가 셋이었다. 낳아준 아버지, 내가 외면한 아버지, 지켜준 아버지다. 좋은 집안에서 태어났다면, 그런 긍정적인 모습이 부각됐을 것이다. 하지만 어려운 삶을 살았던 현수의 입장에선 아버지의 모습을 외면하고 싶었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원작에서 인상 깊은 모습을 남긴 오영제가 영화에서 표현되면서 조금 바뀐 것에 대해 "원작에선 오영제를 표현한 방식이 단순한, 살인마에 가까운 사이코패스로 표현되어 있었다"면서 "제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잘 표현할 수 없었다. 그래서 원작과 또 다른 사연이 필요했다. 오영제에게 또 다른 사연을 줬다. 그게 원작과 크게 다른 점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추창민 감독의 말에 따르면 원작과 영화는 캐릭터, 스토리 설정 등의 부분에서 확실한 차이가 있다는 것.

영화에 대해 배우들은 각자 생각을 털어놨다. 류승룡은 "소설을 읽었을 때, 모두 다 많은 분들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을 텐데, 저 역시 그랬다"면서 "영화를 보면서 거대한 서사를 보는, 소설을 보는 느낌이었으면 좋겠다. 설레였다. 밤새 우물을 찾아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제시하고, 화두를 전하는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7년의 밤'에서 가장 긴장감 넘치는 인물 오영제를 맡은 장동건. 그는 여느 배우들보다 작품에 대한 애정이 넘쳤다. 그는 "영화가 완성도를 떠나서 개인적으로 어떻게 또 이렇게 작업할 수 있을 정도였다"면서 "깊이 생각도 많이 하고 했다. 다른 방식으로 해보기도 하고, 한편으로 영화를 보고 나니까, 나머지 찍은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후회나 여한이 없을 작품이다"고 했다.

그는 극중 자신의 역할을 소화하던 중 느꼈던 생각도 털어놨다. 장동건은 "연기를 하면서 나라고 생각하게 된다"면서 "연기를 하기 위해서지만, 이런 상상해도 되나 싶었다. 죄책감을 느낄 정도의 상황이었다. 감정 위해 상상하는 제가 죄책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는 극중 딸을 학대하는 오영제의 상황을 두고, 그 또한 실제 딸이 있어 상상하는 것만으로 죄책감이 들었다는 것.

송새벽, 고경표 또한 영화에 대해 강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관객들의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 송새병은 "영화를 보고 나서 비극적인데 아름다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했고, 고경표는 "자극을 받았다. 꼭 극장에서 보셨으면 좋겠다. 이 영화만큼은 추천할 때 극장에서 봤으면 한다는 말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7년의 밤'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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