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③ 2018 프로야구서 달라지는 것은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3.2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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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구장 전경 /사진=뉴스1





2018 KBO 리그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 시즌 KBO리그는 지난해와 비교해 어떤 점이 달라질까.


KBO는 더욱 빠르고 더욱 공정하게 올 시즌 리그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자동 고의 4구 도입이다. 또 비디오 판독 시간이 5분으로 제한된다. 둘 다 경기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KBO가 올해부터 시행하는 것이다.

또 팬들을 위해 더욱 다가간다. 비디오 판독 시 중계 방송 화면을 전광판에 상영한다. 어차피 요즘 팬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경기장에서도 중계 화면을 다 볼 수 있다. 그럴 바에야 아예 전광판에 비디오 판독 시, 중계 화면을 띄우는 게 낫다고 KBO는 판단했다. 일종의 팬 서비스다. 여기에 KBO는 품위 손상 행위 및 경기 중 비신사적 행위에 대해 전례를 따지지 않고 강력하게 제재하겠다고 공언했다.

먼저 올해부터 감독이 심판에게 고의사구 의사를 전달하는 경우, 투수가 별도로 투구하지 않더라도 볼넷으로 인정된다. 이어 자동 고의사구를 알리는 멘트가 전광판에 표출된다. 자동 고의 4구는 투구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포수가 마운드에 올라가는 횟수도 종전 연장전 포함 경기당 3회에서 경기당 2회로 줄어든다. 다만 연장전에 돌입할 경우, 포수의 마운드 방문을 한 차례 더 추가로 허용한다.

투수의 준비 투구수에 대한 규정도 손질을 봤다. 종전에는 투수의 이닝 교대와 투수 교체 시 준비 투구 수를 제한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이닝 교대 시간(2분) 및 투수 교체 시간(2분 20초)에 한해 투수의 준비 투구 수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

'12초 룰'도 벌금을 부과하는 등 더욱 엄격하게 적용한다. 종전에는 주자가 없을 때 투수가 12초 이내에 투구하지 않을 경우 주심이 첫 번째는 경고, 두 번째부터 볼로 판정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주심은 첫 번째로 경고를 준 뒤, 두 번째부터 벌금 20만 원을 부과하고 볼로 판정한다.

또 타석에 들어서는 타자들은 2개의 배트를 여분으로 미리 준비해야 한다. 종전까지는 공수 교대 시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는 타자만 대기석에 2개의 배트를 여분으로 미리 준비했다.

비디오 판독 시간도 5분으로 정해졌다. 과거에는 비디오 판독 시간에 제한이 없어 최대 9분까지 걸리는 경우도 있었다. 이 경우, 투수들의 어깨가 식는 등 경기력에도 영향을 크게 미쳤다. 이에 판독 시간을 5분으로 제한하고, 5분 내에 판정을 뒤집을 만한 근거를 발견하지 못할 경우 원심을 유지한다. 다만,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판독이 지연되거나 복합적인 규칙을 적용해 판단해야 하는 경우는 예외로 뒀다. 또 올해부터 비디오 판독 요청은 굳이 필드에 나와서 하지 않아도 된다. 더그아웃에서도 비디오 판독 신청이 가능하다.

비디오 판독 과정도 전광판을 통해 볼 수 있다. 종전까지는 비디오 판독 시 구단은 전광판에 중계 리플레이 화면을 상영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비디오 판독 시 구장 전광판에 중계 방송사 화면 상영을 가능하도록 했다. 팬들은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 전광판을 보면서 궁금증을 해소할 전망이다. 아울러 비디오 판독 센터에 부정행위를 모니터링하는 전담 인원이 배치된다. 이들은 승부 조작 의심 여부 등을 면밀하게 체크한다.

심판의 생생한 육성도 그라운드에 퍼진다. 경기 중 퇴장, 주자 재배치, 수비 방해 등 특이 상황이 발생할 경우 팬과 미디어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심판 팀장(팀장이 대기심인 경우 선임 심판)이 직접 장내 안내방송을 통해 해당 판정에 대해 설명한다. 또 심판의 불공정 행위를 제보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심판 비리 신고센터 핫라인이 신설됐다. 만약 심판이 규약 위반 또는 품위손상 행위로 형사처벌을 받았을 경우, 리그에서 즉시 퇴출되는 '심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시행된다.

고척 스카이돔 그라운드룰도 일부 바뀌었다. 이전까지 파울 지역 천장에 맞고 낙하한 공을 잡으면 아웃이었으나, 파울 지역 천장에 맞고 낙하한 공은 포구 여부와 관계없이 파울로 판정한다.

타순표 교환 및 발표 시, 선발 또는 구원투수의 부상 시 교체 방법도 일부 변경됐다. 종전까지 선발 또는 구원 투수가 부상 시 사이드암과 언더핸드 투수는 좌, 우 동일하게 사이드암 및 언더핸드 투수로 교체해야만 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이 부분이 폐지, 구원 투수 교체 시 동일한 유형의 투수로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 이밖에 퓨처스리그 서머리그도 종전 72경기(7월 24일~8월 13일)에서 120경기 (1차 7월 23일~8월 12일, 2차 8월 21일~9월 2일)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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