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① 스타뉴스 야구담당들 예측 '5강팀'은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03.21 05:55 / 조회 : 3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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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O, KIA 타이거즈






프로야구가 드디어 막을 열고 팬들을 찾아간다.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정규리그는 오는 24일 개막한다. 지난해 통합 우승팀 KIA 타이거즈부터 10위 팀 kt wiz까지, 10개 구단 모두 2018 시즌 최고 성적을 노린다. 이를 위해 각 구단은 지난 겨울 여러 선수들을 영입했고, 고강도 훈련도 했다. 그럼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첫 관문인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5개 팀은 과연 어느 구단이 될까. 스타뉴스 야구 담당 기자들이 예측해 봤다.

◆ 김우종 기자=KIA, SK, 넥센, 두산, LG

'디펜딩 챔피언' KIA는 여전히 강하다. 2011년 이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던 팀들은 그래도 2년 이상 정상 자리를 지켰다. 삼성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두산이 2015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2017년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KIA 역시 2년 연속 강한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한 채 대권 도전에 나선다.

SK는 올해로 한국 무대 2년째를 맞이한 힐만 감독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무엇보다 '에이스' 김광현의 복귀가 큰 힘이 될 전망. 산체스, 켈리와 함께 단단한 선발진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홈런왕 최정을 비롯해 로맥, 정의윤, 최승준 등 거포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넥센은 과거 KBO리그를 평정했던 슈퍼스타들이 합류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던 박병호와 2015년 중반 한화에 합류하며 센세이셔널을 일으켰던 에스밀 로저스가 그 주인공이다. 여기에 김하성, 김민성, 서건창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급 내야진, 이정후와 초이스가 버티고 있는 외야진은 막강하다. 장정석 감독도 절치부심, 좀 더 강한 자세로 본 시즌을 준비 중이다.

두산은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패권을 차지한 강팀이다. 지난 시즌에도 페넌트레이스에서 선두 KIA에 단 2경기 뒤진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전력 변화는 있지만 특유의 끈덕진 팀 컬러는 여전할 전망. 니퍼트와 보우덴이 빠진 판타스틱4는 린드블럼과 후랭코프로 대체됐다. 민병헌이 떠났지만 두산은 화수분 야구 시스템을 이미 오래 전부터 갖춰놓았다.

LG는 '타격 기계' 김현수가 가세한 게 최대 강점이다. 또 지난 시즌까지 감독으로 팀을 이끌었던 양상문 단장, 삼성에서 왕조를 구축했던 '명장' 류중일 감독 조합도 좋다. 김현수, 박용택, 가르시아가 이끄는 중심 타순은 정교하고, 불펜도 여전히 탄탄하다. 경험을 쌓으며 간절하게 야구를 하고 있는 안익훈 채은성 양석환 유강남의 성장세를 지켜보자. 절대 호락호락하게 물러설 팀이 아니다.

◆ 김동영 기자=KIA, 두산, SK, 넥센, 롯데

KIA는 2018년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2017년 우승전력을 고스란히 안고 간다. 여기에 박정수, 문경찬, 이종석 등 전역병에 유승철, 이민우 같은 젊은 피도 있다. 베테랑 정성훈이 오면서 백업도 두툼해졌다. 지난해 우승을 하면서 쌓인 경험이 2018시즌을 치르는 가장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두산도 우승후보다. 민병헌이 롯데로 이적했지만, 여전히 각 포지션별로 리그 최고를 다투는 선수들이 모여있다. 변수는 외국인 선수다. 3명을 모두 바꿨다(린드블럼·후랭코프·파레디스). 특히 후랭코프와 파레디스가 터지면 두산은 또 한 번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SK도 강력할 전망이다. 방망이는 검증이 끝났다. 최정을 필두로 거포들이 즐비하다. 투수진도 단단해졌다. '에이스' 김광현의 복귀가 결정적이다. 김광현-켈리 '원투펀치'는 리그 최고를 논해도 부족함이 없다.

넥센도 있다. 2년 만에 가을야구 복귀를 노린다. 올해는 외국인 투수 로저스가 들어왔고, '거포' 박병호가 돌아왔다. 한현희-조상우 듀오가 오롯이 풀시즌을 뛸 수 있다는 점도 호재다. 투타 모두 확실한 업그레이드를 보였다.

롯데는 강민호의 이적이라는 대형 악재가 있었다. 하지만 손아섭을 지켰고, 민병헌을 데려왔다. '포수' 강민호의 공백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타자' 강민호는 민병헌으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 나아가 포수 트레이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새 외국인 투수 듀브론트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크다.

◆ 한동훈 기자=KIA, NC, SK, LG, 넥센

KIA는 우승 전력을 그대로 보존했다. 가장 변수가 크면서도 비중도 절반 이상이라 볼 수 있는 외국인선수 걱정도 없다. 우승 멤버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오히려 조커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정성훈을 영입, 선수층은 더 두터워졌다.

NC는 가을야구 단골 손님이다. 지난해 선발진이 완전히 붕괴된 최악의 상황에서도 버텨냈다. 불펜은 자타공인 리그 최강이다. 5위 밖으로 밀려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SK는 국내 최고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돌아온다. 이닝 관리가 들어가겠지만 벌써 150km/h를 던지고 있다. 2년 차를 맞는 힐만 감독도 KBO리그에 적응, 한층 능숙한 시즌 운영이 기대된다.

LG는 마운드만큼은 10개 구단 어느 팀도 부럽지 않다. 타선이 고질적인 문제였는데 김현수를 영입했다. 외국인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도 메이저리그 주전 3루수 출신. 타선이 리그 최하위권만 모면해도 투수력을 앞세워 5강은 충분할 전망이다.

넥센은 KBO리그서 검증된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를 데려왔고 홈런왕 박병호가 컴백했다. 2013~2015년 박병호의 평균 WAR은 7.00(Statiz 기준)이었다. 박병호 한 명 만으로도 넥센은 지난해에 비해 +7승이 기대된다.

◆ 심혜진 기자=KIA, 두산, NC, SK, 넥센

KIA가 2018년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한국시리즈 통합우승 멤버가 건재한 데다 큰 출혈이 없다. 내부 FA인 김주찬을 잡았고, 외국인 3인방 헥터 노에시, 팻 딘, 로저 버나디나도 잔류한다. 플러스 요인으로 베테랑 정성훈까지 영입하며 전력은 더욱 탄탄해졌다.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릴 만하다.

KIA와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이는 팀은 두산이다. 두산은 최근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KIA와 비교했을 때 이번 겨울 출혈이 다소 많았다. 민병헌을 롯데로, 미국에서 돌아온 김현수 마저 잡지 못하고 LG로 보냈다. 하지만 화수분 야구의 대명사인 두산인 만큼 타선에 있어서는 약점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변수는 외인 3인방이다. 두산은 롯데에서 활약하던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 스위치 히터 지미 파데리스로 꾸렸다. 린드블럼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후랭코프와 파데리스가 한국 무대에 얼마나 잘 적응할지가 관건이다.

NC도 있다. 2014년부터 4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가을야구 단골손님'이다. 올해는 신구조화 속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내부 FA였던 손시헌, 이종욱, 지석훈의 베테랑들을 모두 붙잡았고, 최준석까지 품었다. 박민우 김성욱 김준완 등 젊은 야수들과 조화를 이룬다. 외인 타자 스크럭스와는 재계약에 성공했다. 지난해 아쉬웠던 선발진을 보강하기 위해 외인 투수 2명을 바꿨다. 강속구 투수 로건 베렛과 왕웨이중으로 원투펀치를 꾸렸다. 가장 큰 약점은 포수. 김태군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가 문제다. 일단 낙점을 받은 주전 포수는 신진호. 여기에 한화에서 정범모를 영입하며 경쟁구도를 만들었다.

SK는 '에이스' 김광현의 복귀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켈리와 함께 이루는 원투펀치는 강력하다. 여기에 외인 파이어볼러 산체스까지 합류해 선발진은 더욱 탄탄해졌다. 타선도 무시무시하다. 최정이 선봉장으로 있는 SK 타선은 홈런 공장장이다. 한동민, 제이미 로맥, 김동엽 등 거포들이 즐비하다. 또한 지난해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에 윤희상이 들어오면서 보완이 됐다.

마지막 우승 후보는 넥센이다. 투타 보강을 앞세워 2년 만에 가을야구 복귀를 노린다. 무엇보다 타선에 미국에서 돌아온 박병호가 합류했다. 박병호의 가세로 서건창-김하성-김민성으로 이어지는 내야진은 국가대표급 라인이 됐다. 마운드도 보강이 됐다. 2015~2016시즌 한화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됐다. 로저스를 비롯해 재계약한 브리검, 최원태, 신재영으로 선발진이 완성됐다. 불펜도 마찬가지. 이보근, 김상수가 버티고 있고, 조상우가 돌아왔다.

◆ 박수진 기자=SK, KIA, 롯데, NC, 두산

정규시즌 144경기의 장기 레이스를 펼칠 동안 부상 등 여러 변수가 발생한다. 오는 아시안게임(8월 16일~9월 3일)으로 인한 일시 중단 기간까지 있어 시즌 운영을 다르게 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만 우승후보로 SK를 조심스럽게 예상한다.

다소 적은 표본이긴 하지만 SK는 시범 경기 기간 공수에서 탄탄한 균형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 234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타선은 여전히 강력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 약점이었던 불펜까지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선발에 새롭게 합류한 산체스와 김광현 역시 뛰어난 투구를 이어갔다. 동시에 2년 차에 접어든 트레이 힐만 감독 역시 리그 특성 파악을 마쳤다. 특히 2006년 일본 니혼햄 파이터스를 이끌고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경력까지 가지고 있다.

지난 2017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 역시 주역들을 모두 지켜냈다. '좌완 에이스' 양현종을 비롯해 김주찬, 외국인 선수 3인방(헥터, 팻딘, 버나디나)까지 눌러 앉혔다. 여기에 정성훈을 영입하며 대타 자원까지 강화했다. 다만, 2위로 예상한 이유는 4, 5선발에 물음표가 있어서다. 지난 시즌 8승 6패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임기영이 어깨 부상으로 다소 늦게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박정수, 이민우 등이 5선발을 놓고 경합 중이지만 상수보다는 변수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멤버 역시 건재하다.

롯데는 강민호가 빠져나간 포수의 공백이 있긴 하지만, 민병헌과 듀브론트가 새롭게 합류한 것이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공격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이병규, 채태인을 비롯해 신인 한동희까지 가세한다.

NC는 3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둔 에릭 해커 대신 대만 출신 왕웨이중과 로건 베렛을 영입했지만 첫 시즌 통할지가 관건이다.

두산은 민병헌이 롯데로 이적하며 전력에 유출이 있다. 동시에 '판타스틱4'를 구성했던 니퍼트, 보우덴과 결별했다. 대신 영입한 린드블럼과 후랭코프의 활약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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