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고 논란' 워너원, 악재 딛고 다시 일어설까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8.03.20 08:49 / 조회 :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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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 /사진=김창현 기자


대세 인기 아이돌그룹 워너원(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이 2018년 활약을 펼치기도 전에 암초에 부딪혔다. 워너원은 논란을 넘어설 수 있을까.

워너원은 지난 19일 2번째 미니앨범 '0+1=1(I PROMISE YOU)'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2018년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워너원은 앨범 발매에 앞서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내고 "지난해 과분한 사랑을 받은 만큼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2017년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국민 프로듀서의 지지를 얻어 결성된 워너원은 높은 화제성 속에 대규모 쇼케이스와 콘서트를 더한 데뷔로 일찌감치 스타덤에 올랐다. 워너원은 '나야 나', '에너제틱', 'Beautiful' 등 앨범 활동은 물론 예능, 방송계를 넘나들며 슈퍼 루키로서 존재감을 어김없이 뽐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의 활약은 2017년 연말 주요 가요 시상식에서의 신인상 싹쓸이로 이어졌고 2018년 활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더욱 커졌다.

워너원의 '무한 질주'는 계속 되고 있었다. 간간이 일부 열성 팬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인해 매니지먼트를 담당한 YMC엔터테인먼트가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힘써달라"는 공지를 몇 차례 한 정도 뿐이었다.

하지만 기자회견 당일 공개됐던 엠넷 닷컴 '스타 라이브' 영상 일부가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가면서 시선은 다시금 쏠렸다. 이 영상에서는 일부 멤버들이 기자회견에 앞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공식적인 멘트가 전해지는 상황이 아닌, 그야말로 '미공개 편집본'이었다.

영상에서 강다니엘은 "우리는 왜 정산을 받지 못하는가"라고 토로했고, 박지훈은 "우리는 왜 20%만 받아가는가"라고 말했다. 옹성우는 "우리는 왜 잠을 잘 수 없는가"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박지훈은 "내 휴대폰 번호 까발리자", 하성운은 "아 미리 욕해야겠다"라는 등의 발언도 나왔다. 진위를 알 수 없는 성적 은어도 한 멤버에 의해 내뱉어졌다는 일부 네티즌의 주장도 있었다.

영상을 찍은 카메라와 멤버들이 가깝지 않아서 그런지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은 가운데서도 이 멘트들은 담겨 있었고, 워너원의 팬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이들의 말을 텍스트로 옮겨 적은 글도 이 영상과 함께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한 반응은 역시나 뜨거웠다. 대체적으로 워너원의 태도에 문제를 삼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기자회견을 앞둔 시점에서 찍힌 영상이라는 점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반면 "굳이 이런 부분까지 논란으로 짚어야 하는가" 등의 반응도 적지 않았다.

논란이 직후 YMC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를 통해 "금일(19일) 스타라이브 방송 준비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면서도 "현재 유포된 일부 영상에서 실제 사용되지 않는 말까지 확대 및 재생산되는 상황 또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영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부분을 떠나서 거침없이 탄탄대로를 이어가던 워너원에게는 일단 논란 자체로 인해 타격을 입은 모양새다. "2018년을 우리의 황금기로 만들겠다"던 워너원의 바람이 문제 없이 이뤄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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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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