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황금빛' 서은수 "작품 운 좋아..'소은수' 될래요"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인생' 서지수 역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8.03.20 14:00 / 조회 : 4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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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은수/사진=홍봉진 기자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인생'(극본 소현경·연출 김형석)에서 빵밖에 모르던 철부지 지수가 성장했듯 이를 연기한 배우 서은수(24)도 드라마를 마치고 한층 성숙해졌다.


서은수는 지난 11일 종영한 '황금빛 내 인생'에서 제빵사가 꿈인 해맑은 청춘에서 출생의 비밀, 가족과 갈등과 화해, 사랑을 하며 성장하는 지수로 분했다. 첫 공중파 주연임에도 불구하고 인물에 완전히 녹아들며 드라마의 상승세를 이끈 서은수는 드라마가 배출한 수혜자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히고 있다. 약 8개월간 드라마 촬영에 임한 서은수는 종영을 실감하지 못했다.

"8개월이 간지도 몰랐어요. '6개월 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끝났다는 게 인터뷰하면서 실감이 나요. 반복적인 일상과 촬영에서 이제야 숨 좀 돌리고 있어요. 매일 보던 사람들을 못 보니까 아쉬운 마음이 커요."

서은수에게 '황금빛' 길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서은수는 극 초반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드라마가 전개될수록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논란을 지웠다. 서은수는 당시 혹평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연기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악플에) 안 속상하다면 거짓말이고 저는 댓글을 보는 편이에요. 댓글도 어느 정도 당근과 채찍이 있으니까요. 후반부에는 거의 안 봤어요. 제 부족함도 있었고 지수라는 캐릭터가 이기적인 캐릭터인 부분이 부각돼 생긴 욕도 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더 설득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대본을 더 보는 것밖에는 없었어요."


드라마에서 자매 호흡을 맞췄던 신혜선은 서은수에게 큰 힘이 돼줬다. 신혜선은 연기력 논란에 힘들어하던 서은수를 위로하고 응원했다. 극을 넘어 현실에서도 자매처럼 끈끈한 사이가 된 두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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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은수/사진=홍봉진 기자


"(신)혜선 언니가 정말 저는 많이 챙겨줬어요. 제가 큰 역할을 처음 맡기도 하고 쌍둥이 동생 역이라 그런지 동생처럼 대해줬어요. 제가 부족한 부분도 많이 알려주기도 하고 고민 상담도 많이 들어줬어요. 제가 속상하거나 고민 있으면 '힘들지? 이 부분 좋았어'라고 하면서 풀어주기도 하고 친자매 같았어요."

서은수는 점차 극에 녹아들었다. 서은수와 이태환의 설렘 가득한 로맨스는 열애 의혹을 불러올 정도였다. 서은수는 이태환과는 절친한 사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태환과 열애 여부에 대해) 굉장히 많이 물어보세요. 이 작품 하면서 사실 친구를 거의 안 만났어요. 작품이 하루 쉬면 태환이, 혜선 언니, 저 이렇게 해서 세 명이서 놀 정도로 돈독해졌죠. 친해져서 항상 만나고 부대끼다 보니까 드라마 끝나고 셋이 정말 끈끈해졌어요. 그래서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요즘은 사진도 못 올리겠더라고요. 안 올리려고 해요."

서은수는 이태환의 배려를 호흡의 비결로 꼽았다. 두 사람의 편안한 분위기가 로맨스에 그대로 묻어나온 셈이다.

"호흡은 태환이가 그냥 다 맞춰줬어요. '어떻게 하고 싶어? 어디 서고 싶어?'라며 뭐든 맞춰줘서 감사하게, 재밌게 했어요. '꽁냥' 거리는 신들이 초반에 많았는데 그런 것 할 때는 재밌게 웃으면서 촬영했었던 것 같아요. 너무 편했어요. 처음으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어 좋았어요."

서은수는 단 2년 만에 주연배우로 올라서며 급속 성장을 이뤘다. 또한 데뷔작인 SBS '질투의 화신'부터 이번 작품까지 어느 하나 사랑받지 못한 작품이 없었다. 서은수는 작품 운이 좋았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저는 작품 운이 굉장히 있는 것 같아요. 인복, 작품 복이 있어서 축복받은 거라고 생각해요. 40% 넘는 드라마에 출연해서 이름을 알리고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자체가 신기하고 저한테는 사실 굉장히 운이 좋은 케이스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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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은수/사진=홍봉진 기자


서은수는 이름을 '소은수'라고 바꾸고 싶다고 농담할 정도로 '열일'하는 배우를 꿈꿨다. 그동안 서은수가 밟아왔던 행보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서은수는 SBS '낭만닥터 김사부'와 OCN '듀얼' 속 미스터리하고 어두운 인물부터 '황금빛 내인생'의 밝고 명랑한 캐릭터까지 짧은 기간 극과 극의 캐릭터를 부단히 소화해왔다. 8개월의 대장정을 마친 서은수가 다음 작품에서 어떤 캐릭터로 돌아올지 기대된다.

"저는 꿈이 많은 사람이에요. 욕심도 많고 일 욕심이 많아서 뭔가를 하고 있어야 안정이 돼요. 항상 배우고 싶고 제 부족함을 잘 알고 있어서 항상 부딪히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2년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려왔는데 앞으로도 쉴 생각 없이 소처럼 일하고 싶어요. 그래서 이름도 '소은수'로 바꾸려고 해요.(웃음) 꾸준하게 연기 계속하면서 롱런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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