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X가 뭐길래 ③

[★리포트]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03.19 10:15 / 조회 : 3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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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X / 사진제공=CJ CGV


스크린X(ScreenX). 2013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상영했던 김지운 감독의 '더 엑스'가 그 출발이었다. 주인공 강동원을 보겠다며 영화관을 찾았던 관객들이 스크린X란 낯선 이름, 스크린을 넘어 극장 벽면까지 채운 영상에 어리둥절해 한 지 벌써 5년. 어느덧 스크린X는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상영 시스템이자 새로운 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영화 포맷으로 성큼 다가왔다.

디지털 시네마 시대 극장은 돌파구를 모색해 왔다. 디지털화 된 영상 정보는 어디서나 균일한 퀄리티로 구현이 가능하다. IPTV와 모바일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초고화질 TV가 등장하는 등 굳이 극장에 가지 않고도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더욱 다양해진다. 이 가운데 독특한 재미와 체험을 선사하는 특화관은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을 매력적인 시스템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 가운데 스크린X는 영화관 전방의 메인 스크린뿐 아니라 양측 벽면까지 3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다면 상영 특별관의 이름이다. 2012년 CJ CGV가 카이스트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공동 개발에 성공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 최초의 극영화로 김지운 감독, 강동원 주연 '더 엑스'가 만들어져 2013년 부산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다.

넓은 시야를 확보하면서 사각의 프레임을 넘어 몰입감을 극대화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전용 안경을 써야 하는 기존 3D 입체영화와 달리 맨눈으로 감상할 수 있어 어지러움 증세가 없다.

2015년 '차이타나운' '검은 사제들' '히말라야', 2016년 '빅뱅 메이드'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지난해 ''그레이트 월' '킹 아서:제왕의 검'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 '킹스맨:골든 서클' 등이 스크린X로 개봉했다. 올해에는 '블랙팬서', '염력'에 이어 공포영화 '곤지암'이 스크린X로 관객과 만난다.

정면 스크린 상영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영화에 추가 정보를 더해 스크린X 포맷으로 구현하던 이전과 달리 '염력' 그리고 개봉을 앞둔 '곤지암'은 처음부터 스크린X를 염두에 두고 쓰리캠으로 촬영된 장편 상업영화였다. '염력'이 더 몰입감 있는 3면 화면을 구현하면서, 세 방향에서 다른 뉴스를 내보이는 등 포맷에 걸맞은 센스 있는 화면 연출을 선보였다면, 공포물인 '곤지암'은 체험공포라는 장르 특성을 극대화하는 데 스크린X 기술을 십분 활용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스크린X는 국산 상영 시스템으로 세계 극장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2015년 4월 1일 태국 방콕에 오픈한 메이저 시네플렉스에 처음 해외 스크린X 상영관이 문을 열었다. 중국에서는 2015년 말 '모진 더 로스트 레전드'가 스크린X로 개봉해 첫 주 객석 점유율이 95%를 넘기는 등 화제를 모으며 연이은 스크린X포맷 상영에 일조했다. 2015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네마콘을 통해 글로벌 첫 선을 보이며 할리우드 스튜디오, 극장 사업가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았다.

현재 스크린X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터키, 일본 등 전세계 8개국 136개 스크린을 운영 중이다. CJ CGV 측은 "향수 전세계적으로 상영관을 확대하는 한편 전용 콘텐츠 개발에 한층 더 가속도를 붙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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