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톱배우에게 성추행" 미코 출신 탤런트 36년 만의 폭로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03.18 17:40 / 조회 : 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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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은퇴한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가 36년 전 톱 남자배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18일 한 매체에 따르면 1980년대 미스코리아 대회에 고등학생 신분으로 출전해 상을 받았고 이후 방송사 공채 탤런트로 활동하다 은퇴한 A씨는 36년 만에 고백한다며 과거 남성 톱배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인터뷰에 나섰다.

자신과 가해 배우 모두를 익명으로 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A씨는 대학교 1학년 열아홉 나이에 해당 톱배우와 화보를 촬영했고, 이후 그 배우가 자신을 관광호텔로 불러 성추행했다며, 하늘이 노래 아무 것도 할 수 없었고 '살려 주세요'라고만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중에 보니 온 몸에 멍이 들어 있었다면서 '지난 36년 간 그 불결했던 축축함에 대한 느낌을 갖고 살아야 했다'고 밝혔다.

A씨는 몇 달 뒤 해당 남자 배우와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자신의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걸 봤다며, 남자끼리 키득거리는 모습에 주눅이 들어 연습에도 빠지다 종영을 앞두고 드라마에서 하차했다고 밝혔다. A씨는 당시 분위기 상 가해 배우의 집들이에도 갔고 그의 아내와도 드라마에 출연한 적 있다며 이후 너무나 고통스러워 단막극에만 출연하다 연예계를 떠났고 현재까지 평범하게 살아왔다고 밝혔다.

A씨는 최근 미투 운동으로 온세계가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남자 배우에게 피해와 고통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A는 해당 남자 배우로부터 "정말 오래간만이네요! 35년 됐나요? 얼굴 보고 식사라도 하며 사과도 하며~ 편한 시간 주시면 약속 잡아 연락드릴게요"라고 답이 와 화가 났다며 "그 말에 화가 나서 제가 답장을 안 했더니, '진심을 담아 사과하고 싶네요. 너무 힘들어 꼼짝 못하고 누워있네요!'라고 왔는데 더 화가 났다"고 털어놨다.

현재 해당 배우는 외국에 가 있어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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