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광란' 최대 이변..랭킹 1위 버지니아, 1R 탈락

[손건영의 올어라운드 스포츠]

손건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 입력 : 2018.03.17 13:37 / 조회 : 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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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시드 UMBC가 1번시드 버지니아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AFPBBNews=뉴스1


역사가 새로 쓰여졌다. '3월의 광란' 역사상 1번 시드가 1라운드에 탈락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듀크, 노스캐롤라이나 등 강호들을 제치고 ACC 우승을 차지한 버지니아는 사우스지역 1번 시드이자 전국 랭킹 1위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17일(한국시간) 열린 1라운드 경기에서 16번 시드 UMBC(University Maryland, Baltimore County)에게 74-54로 크게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지금까지 1번 시드 팀은 64강전에서 135전 전승을 거뒀지만 버지니아가 최초로 대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UMBC는 1966년 설립된 공립학교로 24승10패의 성적을 거둬 아메리카 이스트 컨퍼런스 챔피언에 올랐다. 두 번째로 나선 토너먼트의 전국랭킹은 고작 63위에 불과했다.

이날 경기 전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은 버지니아의 20.5점 차 우세를 점쳤다. 하지만 경기는 2008년 이후 10년만에 토너먼트에 진출한 UMBC가 오히려 20점차로 대승을 거둬 미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다.


전반전을 21-21로 마친 UMBC는 후반에 돌입하자마자 17-3의 스코어링 런을 기록하며 이변의 전주곡을 알렸다. 177센티미터의 단신 포인트 가드 K J 마우라의 뛰어난 경기 운영에 버지니아 수비진들은 넋을 잃고 말았다. 정확한 3점포를 앞세워 점점 점수 차가 벌어지자 UMBC 벤치 멤버들은 "마치 매드니스"를 함께 외치며 주전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 넣었다.

버지니아는 안간힘을 다해 추격에 나섰지만 UMBC는 결코 주눅들지 않았다. 오히려 종료 3분 29초를 남기고 터진 아켈 라마의 3점 슛으로 점수는 17점 차까지 벌어지자 업셋을 확신한 관중들의 환호성이 더욱 커져갔다.

UMBC는 24개의 3점 슛을 던져 꼭 절반인 12개나 림을 갈랐다. 반면 버지니아는 22번 시도해 4번만 성공시키며 18.2%의 참담한 성공률을 보였다. 리바운드 역시 33-24로 UMBC가 압도했다. 시드 숫자는 낮았지만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친 UMBC의 기세에 전국 랭킹 1위는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졸업반 가드 제이러스 라일스는 3점슛 3방을 포함해 28득점을 퍼부으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사상 최초로 32강에 오른 16번 시드 팀 UMBC는 9번 시드 캔자스 스테이트를 상대로 '스윗 16' 진출에 도전한다.

한편 4번 시드의 수난은 토너먼트 둘째 날도 이어졌다. 하루 전 남부지역 애리조나가 13번 시드 버팔로에게 89-68로 패한 데 이어 이날은 동부지역 4번 시드 위치타 스테이트가 13번 시드 마샬에게 81-75로 무너진 것이다. 이로써 13번 시드가 4번 시드와 2승2패로 1라운드를 마감한 것은 1987년, 2001년, 2008년에 이어 네 번째 토너먼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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