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2일 만의 조우' 박병호 vs 최정, 홈런왕 맞대결 어땠나

인천=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3.17 16:05 / 조회 :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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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박병호(좌)와 SK 최정



'홈런왕'과 '홈런왕'의 만남이었다.

2015년 10월 7일. KBO 최초 와일드카드 결정전 이후 892일, 만 2년 5개월 9일 만에 박병호(32)와 최정(31)이 만났다. 올 시즌 KBO 홈런왕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둘은 나란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

SK 와이번스는 17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진 넥센 히어로즈와 '2018 KBO 시범경기' 맞대결(7308명 입장)에서 8-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시범경기 4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넥센은 시범경기서 1승 3패를 기록했다.

'경인 더비' 넥센과 SK의 맞대결이었다. 주말을 맞이해 모처럼 시범경기임에도 불구하고 7천여명이 넘는 관중들이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을 찾았다. 최근 시범경기 3전승의 SK를 보러 많은 홈 팬들이 몰렸다. 3루 쪽에 모인 넥센 팬들도 많았다.

1회초 넥센의 공격. 선두타자 이정후가 출루한 뒤 초이스와 서건창의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갔다. 2사 3루. 타석에 넥센의 4번 타자 박병호가 들어섰다. 3루 관중석에서는 앞서보다 훨씬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 미국서 돌아온 박병호를 반기는 넥센 팬들의 함성이었다.

앞선 3경기서 홈런 2개 포함, 7타수 3안타 2득점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박병호였다. 타격 감은 최고조. 역시 이번에도 그의 배트가 힘차게 돌아갔다.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를 공략,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SK가 1루와 2루 사이를 크게 비워놓는 시프트를 썼지만 속수무책. 홈런은 아니었지만 넥센 관중석에서는 큰 환호성이 쏟아졌다.

3회에도 박병호는 안타를 쳤다. 팀이 3-3 동점을 만든 가운데, 1사 주자 없는 상황. 박병호는 문승원의 초구를 공략해 깔끔한 안타를 중견수 앞에 떨어트렸다. 이어 후속 김하성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결과는 아웃. 박병호는 5회 1사 루 기회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사이드암 김주한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이후 1루수 김수환으로 교체되며 이날 자신의 경기를 마쳤다. 3타수 2안타 1타점.

넥센에 박병호가 있었다면 SK엔 최정이 있었다. 그는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 몸에 맞는 볼 2개를 포함해 안타 1개를 치며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역대 몸에 맞는 1위 최정은 1회와 3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5회에는 3루 땅볼 아웃. 최정은 결국 팀이 4-4 동점을 이룬 7회말 1사 2루 기회서 윤영삼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쳤다. 2타수 1안타 1득점, 몸에 맞는 볼 2개.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박병호는 3타수 무안타 2볼넷 2삼진, 최정은 당시 연장 10회 대타로 나와 2루 뜬공으로 물러난 바 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던 박병호. 그가 미국으로 떠난 뒤 2년 간 홈런왕을 차지했던 최정. 넥센과 SK의 정규시즌 첫 맞대결은 내달 27일 고척돔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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