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수 증가' 류현진의 커브, 실전 배치가 관건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3.18 04:30 / 조회 : 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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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류현진(30)이 커브를 갈고 닦아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 관전 포인트는 바로 커브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애리조나 캐멀백렌치에서 열리는 2018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보직이 보장된 상황은 아니라 결과도 중요하지만 시범경기인 만큼 과정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꾸준히 비중을 늘려온 커브의 실전배치 가능성을 타진한다.

류현진의 주무기는 체인지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급으로 평가 받는 구종이다.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2개만 가지고 KBO리그를 평정했던 류현진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진화가 필요했다. 체인지업 외에 다른 무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올 시즌은 커브다.

2013년 메이저리그 첫 해 류현진의 커브 비중은 9.5%에 불과했다. 패스트볼 54.2%, 체인지업 22.3%, 슬라이더가 13.9%였다. 2017년에는 슬라이더가 4.2%로 줄어들고 커브가 15.6%로 올랐다. 커브가 슬라이더보다 각이 크고 타이밍을 확실히 빼앗을 수 있는 데다가 좌, 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구사할 수 있어서 이런 변화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는 단지 커브를 더 많이 던지는 데에서 그치지 않을 계획이다. 커브 자체를 업그레이드 했다. 시범경기에서는 이를 시험 중이다. 실전서 결정구로 사용할 수 있을만큼 가다듬어야 한다. MLB.com은 "류현진이 이번 스프링캠프서 커브의 회전을 강화하려고 노력 중"이라 전했다.


MLB.com에 따르면 지난 시즌 류현진 커브의 평균 분당 회전수(RPM)은 2422회였다. 메이저리그 평균인 2490회보다 낮았다. 하지만 지난 1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평균 2551회를 기록했다. 최저 2432회에서 최고 2701회까지 분포했다. 2701회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던진 커브 중 가장 높은 회전 수치다.

위력은 배가됐는데 회전수가 능사는 아니다. '아웃'이라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로키스전 류현진은 2⅔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아직 완성품은 아니며 가다듬는 중이라 볼 수 있다. 화이트삭스를 상대로는 더 나은 장면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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