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한컷]오만석이 '대청시장 이경석' 선물을 돌린 사연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03.17 14:00 / 조회 : 1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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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만석 / 사진=스타뉴스


배우 오만석이 보조배터리에 '대청시장 이경석'을 박아 선물을 돌린 사연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지난 15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살인소설'(감독 김진묵)의 제작보고회가 열렸습니다. 포르투갈에서 열린 제 38회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하면서 화제가 된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 '살인소설'을 처음 국내에 소개하는 자리였습니다.

영화는 3선 국회의원의 사위이자 보좌관인 차세대 정치인이 내연녀와 함께 비자금을 숨기러 갔다가 의문의 소설가와 만나며 벌어지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김진묵 감독은 "거짓말 양대산맥인 정치인과 소설가가 만나 싸우는 이야기"라며 "권력의 속성, 폭력의 되물림에 대해 반전과 반전이 있는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를 통해 풀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드라마 영화 뮤지컬 예능을 넘나드는 재주꾼 오만석이 문제의 비리정치인 이경석 역을 맡았습니다. 3선 국회의원인 장인의 뒤를 이어 정치인으로서의 성공을 꿈꾸는 야심가이면서, 가상의 공간 대청시장 출마를 앞두고 꿈에 부푼 인물입니다. 오만석은 이런 정치인의 야심, 안하무인의 부인과 무서운 장인 사이에서의 비굴함, 굴욕을 참아내며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는 인간의 욕망을 그렸습니다.

역할에 푹 몰입했던 걸까요. 그와 대립하는 소설가 경석 역을 맡은 지현우는 "오만석씨가 독특한 선물을 했다. 보조 배터리에 '대청시장 이경석'이라고 새겨서 스태프들에게 선물했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습니다. 이에 오만석은 "의미 있는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며 "바람을 담아서 선물한 것"이라고 웃었습니다.

색다른 시나리오에 끌려 주저없이 출연을 결정했다는 오만석은 "계획적이고 치밀하지 않은, 순간을 모면하는 데 급급한 정치인의 모습을 그렸다"며 차별점을 설명했습니다. 그런 그가 과연 영화 속 바람대로 '대청시장 이경석'이 됐을지는 의문입니다만, 지자체 수장을 꿈꾸는 캐릭터에 푹 녹아난 배우의 열정과 담긴 선물은 촬영장에서 흐뭇한 웃음을 선사했을 게 분명해 보입니다. 오만석은 보조배터리 선물 외에도, 눈이 와 촬영을 접어야 할 때면 삼겹살 회식을 주도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는 후문입니다.

영화 '살인소설'은 오는 4월 18일 개봉합니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은 쫀쫀한 이야기가 어떨지, 오만석이 그려 보인 위선적인 정치인의 모습은 또한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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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살인소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감독과 배우들 / 사진=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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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영화대중문화 유닛 김현록 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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