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실패' 정현 "페더러에 배우려할뿐..다시 만나 행복"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03.16 14:10 / 조회 :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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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AFPBBNews=뉴스1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한국체대·세계랭킹 26위)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7·스위스·세계랭킹 1위)와 리턴매치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정현은 16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 위치한 인디언웰스 테니스 가든에서 열린 페더러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1000시리즈 BNP파리바 오픈'(하드코트)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0-2(5-7, 1-6)으로 지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날 정현은 세계 랭킹 34위 파블로 쿠에바스(우루과이)를 세트스코어 2-0(6-1 6-3)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정현이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서 8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4강행 티켓을 두고 '강호' 페더러를 상대하게 됐다. 리턴 매치였다. 이들은 지난 1월 26일 호주 오픈 4강전 이후 49일 만에 재회했다.

정현은 1세트 접전을 펼치며 대등한 경기력을 보였다. 0-3으로 끌려가다 뒷심을 보이고 3-3 동점을 만들었다. 접전 끝에 5-5까지 이어졌지만 정현은 끝내 타이브레이크를 만들지 못하고 게임스코어 5-7로 1세트를 패했다.

2세트 반격은 없었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0-3으로 뒤처지다 4게임을 따냈지만 내리 3게임을 내주면서 세트스코어 0-2로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 후 정현은 ATP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브레이크를 단 한 번밖에 하지 못했지만 나는 침착함을 유지하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페더러에게 배우려고 할 뿐이고 그의 플레이는 훌륭했다"며 "페더러와 다시 경기하게 돼 정말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현은 이날 비록 페더러에게는 패했지만 곧 있을 세계랭킹 발표에서 생애 처음으로 아시아 톱 랭커 자리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현재 아시아 톱 랭커는 25위의 니시코리 게이(29·일본)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아 곧 정현이 그를 앞지를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정현은 "정말 영광이고 니시코리 게이는 정말 훌륭한 선수"라며 "올해 멋지게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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