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한마디로 정의내릴 수 없는 민서입니다"

[★차한잔합시다]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8.03.16 17:00 / 조회 : 5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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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민서 /사진=김창현 기자


가수 민서(22, 김민서)에게 커피란 '밥보다 소중한 활력소'였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에 위치한 모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마주한 민서는 예쁜 아트로 완성된 따뜻한 라떼를 마시며 미소를 지었다. 민서는 인터뷰 도중에도 카페 주위를 돌아다니는 강아지 한 마리에 꽂힌 듯 눈을 떼지 못하기도 했다.

민서는 인터뷰 내내 특유의 발랄하면서도 말괄량이 같은 매력을 발산했다. 히트곡 '좋아'로 보여줬던, 애절하면서도 신비로운 솔로 여자 발라드 가수의 이미지와는 사뭇 달랐다. 민서는 자신의 매력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참 고민을 하더니 "한 마디로 정의를 내릴 수 없는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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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인터뷰 장소)이 자주 방문하는 카페인가요.

▶아니요. 처음 왔어요. 하하. 여기가 한남동(이태원) 골목인데 저 이틀 전에도 근처에 있었어요. 이 동네가 맛집이 많아서 자주 오기도 해요.

-지금(인터뷰 시간)이 점심시간인데, 식사는 하셨나요.

▶아니요. 아직 안 먹었어요. 그런데 지금 평양냉면이 되게 먹고 싶네요. 하하.

-커피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들었어요.

▶네. 좋아해요. 스무 살이 되고 나서부터는 예쁘고 분위기가 좋은 카페로 향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뭔가 커피도 마시면서 그 예쁜 공간을 잠시 빌린 것 같은 느낌이 너무 좋았거든요.

-이태원 말고도 자주 가는 핫 플레이스가 있나요.

▶음. 일단 이태원을 많이 가는 편이고요. 연희동, 연남동, 익선동도 자주 가요.

-카페에 가면 어떤 커피를 주로 즐기시나요.

▶주로 아메리카노 아니면 라떼를 마시죠. 그리고 커피(원두)가 좋으면 라떼를 더 즐기는 편이고요.

-민서 씨에게 커피란 어떤 존재인가요.

▶음. (한참을 진지하게 고민하다) 밥보다 중요한 존재? 그리고 활력소가 되기도 하고요. 바쁠 때도 꼭 챙겨야 하는 존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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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민서 /사진=김창현 기자


-'멋진 꿈'이라는 곡을 처음 받았을 때 느낌은 어떠했나요.

▶제목 그대로 (곡 안에 담긴 상황이) 꿈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사에도 특유의 판타지가 담겨 있었고, 동화나 영화, 아니면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분위기가 있었거든요. 제 상상 속에서 일어나는 되게 행복한 느낌을 받았어요. 이민수 작곡가께서 이 곡을 만들면서 뭔가 붕붕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살리려 노력하셨죠. 노래 스타일도 정말 만족했어요.

-앞으로 3곡의 싱글을 더 발표하시는데 준비는 잘하고 있으신가요.

▶그럼요. 1곡은 이미 완성이 됐고요. 나머지 2곡도 후반 작업을 진행 중이에요.

-'멋진 꿈' 이후 나올 곡들에 대해 살짝 예고를 해줄 수 있나요.

▶음. 완성된 곡을 미리 말씀드리자면, 이 곡은 듀엣곡이에요. 저와 폴킴이 함께 호흡을 맞췄어요.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곡이 꼭 봄 안에 발표됐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될 지는 잘 모르겠네요. 하하.

-최근까지 라디오에 많이 출연하셨네요.

▶네. 라디오를 통해서 제 목소리를 많이 들려드리고 싶었던 것 같아요. 라디오를 통해 제 목소리에 팬들이 귀를 기울이고 집중하게 될 수 있잖아요.

-라디오를 통해 민서 씨의 목소리를 들은 팬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음. 외모와는 다르게 목소리가 허스키하면서도 중성적이고, 중저음의 톤도 있다는 반응을 많이 보여주신 것 같아요.

-그런 반응을 듣고 기분이 어떠셨나요.

▶전 너무 좋았어요. 이러한 목소리가 저만의 매력 포인트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제 매력을 알아봐 주셨다는 거니까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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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민서 /사진=김창현 기자


민서가 엠넷 '슈퍼스타K' 시즌7 이후 솔로 가수로서 자신의 이름을 처음으로 알린 건 지난 2016년 5월이었다. 민서는 당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의 OST에 가창자로 합류하면서 주목을 모았다.

민서는 1년 6개월 정도 가수 데뷔 준비를 이어갔다. 이후 2017년 11월 발표된 '좋아'는 공전의 히트를 치며 가수 정식 데뷔 연기와 음악방송 강제 소환을 맞이하게 됐다.


-2016년 5월 '아가씨' OST를 발표했을 때가 기억나시나요.

▶음. 벌써 2년 가까이 지났네요. 제가 박찬욱 감독님의 영화를 평소에 너무 좋아했었는데 박찬욱 감독님 영화에 OST로 참여한다는 것 자체로 굉장히 영광이었어요. 윤종신 선생님께서 박찬욱 감독님께 "이러한 아이가 있다"며 저를 소개시켜주시고 제 목소리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요. 그때 전 박찬욱 감독님과는 인사만 공손히 드렸던 것 같네요. 하하.

-그때 이후 '좋아'가 나오기까지 1년 6개월이 걸렸네요.

▶네. 그렇네요. 아마 전 그 시간 동안 열심히 보컬 트레이닝을 하고 있었을 겁니다. 하하. 그 시간 동안 한 2곡 정도 가창자로 참여해서 발표를 했던 것 같아요. (이후 '힘들지는 않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제가 워낙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을 가져서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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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민서 /사진=김창현 기자


-'좋아'가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당시 기분은 어땠을까요.

▶그때는 정말 제 심경의 변화가 굉장히 빠르게 왔었어요. '좋아'가 잘 되는 모습을 보니 뭔가 복잡한 마음도 들었죠.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부담감도 많이 왔고요. 다음 노래를 발표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어요. '좋아'가 갑작스럽게 차트에서 높은 순위로 향하는 것을 보면서 "잘 해야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아'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민서의 다음 곡도 '좋아'처럼 발라드가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컸다고 하더라고요. 제 주위에서도 제게 "뭔가 네 노래는 자기 전에 들어야 할 것 같아"라는 반응이 많았고요.

-가수로서 앞으로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한 고민도 있을 것 같아요.

▶다음 곡의 콘셉트에 대한 고민은 항상 하고 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트렌디한 음악을 하고 싶은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고, 그러한 생각도 계속해서 바뀌게 돼요.

-직접 소화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나요.

▶음. 재즈 음악을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힙합 장르의 곡 후렴구에 제 목소리를 한 번 담아보고 싶어요. 힙합 장르는 정말 재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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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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