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합시다]민서 "'좋아' 잘돼서 마음 복잡했죠"(인터뷰③)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8.03.16 09:30 / 조회 : 7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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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민서 /사진=김창현 기자


민서가 엠넷 '슈퍼스타K' 시즌7 이후 솔로 가수로서 자신의 이름을 처음으로 알린 건 지난 2016년 5월이었다. 민서는 당시 화제를 모았던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의 OST에 가창자로 합류하면서 주목을 모은 바 있다.

민서는 이 OST 활동 이후 1년 6개월 정도 보컬 트레이닝을 병행하며 차근차근 가수 데뷔 준비를 이어갔고 '월간 윤종신' 가창자로도 나서며 경험을 조금씩 쌓아나갔다. 그리고 2017년 11월 발표된 '좋아'는 공전의 히트를 치며 가수 정식 데뷔 연기와 음악방송 강제 소환이라는 2가지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인터뷰②에 이어서

-2016년 5월 '아가씨' OST를 발표했을 때가 기억나시나요.

▶음. 벌써 2년 가까이 지났네요. 제가 박찬욱 감독님의 영화를 평소에 너무 좋아했었는데 박찬욱 감독님 영화에 OST로 참여한다는 것 자체로 굉장히 영광이었어요. 윤종신 선생님께서 박찬욱 감독님께 "이러한 아이가 있다"며 저를 소개시켜주시고 제 목소리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요. 그때 전 박찬욱 감독님과는 인사만 공손히 드렸던 것 같네요. 하하.

-그때 이후 '좋아'가 나오기까지 1년 6개월이 걸렸네요.

▶네. 아마 전 그 시간 동안 열심히 보컬 트레이닝을 하고 있었을 겁니다. 하하. 그 시간들을 보내면서 한 2곡 정도 가창자로 참여해서 발표를 했던 것 같아요. (이후 '힘들지는 않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제가 워낙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을 가져서요.

-'좋아'가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당시 기분은 어땠을까요.

▶그때는 정말 제 심경의 변화가 굉장히 빠르게 왔었어요. '좋아'가 잘 되는 모습을 보니 뭔가 복잡한 마음도 들었죠.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부담감도 많이 왔고요. 다음 노래를 발표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어요. '좋아'가 갑작스럽게 차트에서 높은 순위로 향하는 것을 보면서 "잘 해야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아'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민서의 다음 곡도 '좋아'처럼 발라드가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컸다고 하더라고요. 제 주위에서도 제게 "뭔가 네 노래는 자기 전에 들어야 할 것 같아"라는 반응이 많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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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민서 /사진=김창현 기자


-가수로서 앞으로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한 고민도 있을 것 같아요.

▶다음 곡의 콘셉트에 대한 고민은 항상 하고 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트렌디한 음악을 하고 싶은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고, 그러한 생각도 계속해서 바뀌게 돼요.

-직접 소화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나요.

▶음. 재즈 음악을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힙합 장르의 곡 후렴구에 제 목소리를 한번 담아보고 싶어요. 힙합 장르는 정말 재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평소 즐겨 듣는 음악의 장르는 무엇인가요.

▶제가 원래 좋아했던 음악 장르는 포크랑 인디 스타일의 음악, 그리고 모던록이었어요. 혼자서 노래를 할 때 주로 이런 스타일의 음악들을 불렀던 것 같아요.

-'멋진 꿈'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했어요. 연기에 대한 욕심도 있나요.

▶네. 실제로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 들어오고 나서도 연기를 배우기도 했어요. 웹드라마에도 출연한 적도 있고요. 기회가 된다면 연기 활동도 하고 싶어요.

-예능 욕심도 있으신가요.

▶아. 제가 예능 욕심은 좀 없는 것 같아요. 만약에 출연을 하게 된다면 여행 예능이나 제 일상을 보여주는 리얼리티 콘셉트의 예능은 해보고 싶어요. 반면 토크 예능은 제가 잘 못할 것 같아서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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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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