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ng] "'치인트' 단독개봉 우려" vs "최선선택"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8.03.16 09:05 / 조회 : 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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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치즈인더트랩' CGV 단독개봉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와 배급사 반박이 이어졌다. 한국 상업영화 중에서 '치즈인더트랩'이 처음으로 대기업 멀티플렉스에서 단독개봉을 했기 때문이다.

15일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원회(반독과점 영대위)는 "한국영화 '치즈인더트랩' CGV 단독 개봉을 심각하게 우려하며"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치즈인더트랩'은 지난 14일 CGV에서 단독 개봉했다. 반독과점 영대위는 "그간 재개봉영화, 수입 예술영화, 저예산 한국영화 등이 대기업 멀티플렉스와 결합해 단독 개봉하는 사례는 종종 있었고, 최근에는 상업적 영향력이 있는 외화의 단독 개봉 사례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제법 규모 있는 예산이 투입되고 시장 파급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 상업영화가 대기업 멀티플렉스에서 단독 개봉한 것은 '치즈인더트랩'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반독과점 영대위는 "우리는 이번 단독 개봉이 대기업 멀티플렉스 3사 중심으로 독과점화 되어 있는 영화시장에 더 심한 경쟁을 불러오고, 그 결과 영화시장의 상황을 더 불공정한 쪽으로 고착화하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주장했다.

영대위는 "멀티플렉스 3사가 독과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영화 상영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를 내버려둔 채 선택하는 단독 개봉 방식은 영화산업계의 약자들이 자신의 위상과 힘을 스스로 약화시키는 자충수가 될 뿐"이라고 밝혔다.

또 영대위는 '치즈인더트랩' 배급사 리틀빅픽처스라는 점을 지적했다. 리틀빅픽처스는 지난 2013년 10월 한국영화제작가협회를 포함, 영화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 명필름, 삼거리픽쳐스, 영화사청어람, 주피터필름, 더컨텐츠콤 등 총 10개 회사가 주주로 참여하여 한국영화 산업의 불합리한 환경을 개선하고 공정한 영화 시장을 조성한다는 명목으로 설립했다.

영대위는 "바로 그 배급사가 시장에 대한 파급력이 상당히 큰 한국 상업영화 최초의 대기업 멀티플렉스 단독개봉을 통해서 이제까지와는 확연히 다른 문제적 양상을 야기하는 선택을 한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몹시 안타깝고 허탈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리틀빅픽처스는 이날 심야에 반박문을 발표했다.

리틀빅픽처스는 "출범 당시 제작사와 상생하는 건전한 배급사로 성장하겠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어 '치즈인더트랩' 역시 이러한 취지를 최대한 살린 채 배급에 임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엿다.

리틀빅처스는 "'치즈인더트랩'은 저비용으로 효율적인 마케팅이 가능한 단독개봉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CGV 극장(147개)과 지역, 개인소유 극장(45개) 등에서 배급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개봉에 이르러 뜻하지 않게 개봉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에 접했습니다"라면서 "물론 사전에 영화계와 충분히 논의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의도치 않게 영화계에 우려를 끼치게 된 점은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리틀빅픽처스는 "다만 단독 개봉 방식은 일 년에도 수백 편이 쏟아지는 영화 시장에서 중소 배급사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리틀빅픽처스는 "거대 자본이 중소영화의 설자리를 잃게 만드는 스크린 독과점 형태의 투자와 배급 방식을 반대합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개봉 첫날 3만 2805명을 동원하며 3위로 출발한 '치즈인더트랩 이튿날인 15일 1만 6640명을 동원하며 5위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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