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인트' 배급사 "CGV 단독개봉, 중소배급사로서 최선이었다"(전문)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8.03.16 01:42 / 조회 :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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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치즈인더트랩' 포스터


배우 박해진, 오연서 주연 영화 '치즈인더트랩' CGV 단독개봉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배급사가 입장을 밝혔다.

'치즈인더트랩' 배급사 리틀빅픽처스는 15일 "제작사와 상생하는 배급사로서, 이번 작품은 저비용으로 효율적인 마케팅이 가능한 단독개봉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CGV 극장(147개)과 지역, 개인소유 극장(45개) 등에서 배급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리틀빅픽처스는 "사전에 영화계와 충분히 논의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의도치 않게 영화계에 우려를 끼치게 된 점은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다만 단독 개봉 방식은 일 년에도 수백 편이 쏟아지는 영화 시장에서 중소 배급사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치즈인더트랩'은 지난 14일 CGV에서 단독 개봉했다.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원회(반독과점 영대위)는 15일 "한국영화 '치즈인더트랩' CGV 단독 개봉을 심각하게 우려하며"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반독과점 영대위는 "제법 규모 있는 예산이 투입되고 시장 파급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 상업영화가 대기업 멀티플렉스에서 단독 개봉한 것은 '치즈인더트랩'이 처음"이라며 " "바로 그 배급사가 시장에 대한 파급력이 상당히 큰 한국 상업영화 최초의 대기업 멀티플렉스 단독개봉을 통해서 이제까지와는 확연히 다른 문제적 양상을 야기하는 선택을 한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몹시 안타깝고 허탈하다"고 밝혔다.

리틀빅픽쳐스는 지난 2013년 10월 한국영화제작가협회를 포함, 영화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 명필름, 삼거리픽쳐스, 영화사청어람, 주피터필름, 더컨텐츠콤 등 총 10개 회사가 주주로 참여하여 한국영화 산업의 불합리한 환경을 개선하고 공정한 영화 시장을 조성한다는 명목으로 설립했다.

<다음은 리틀빅픽처스 입장 전문이다>

리틀빅픽처스는 출범 당시 “제작사와 상생하는 건전한 배급사로 성장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으며, 지금껏 사업 과정에서 이러한 설립 취지를 철저하게 지키고 있음을 명확히 밝힙니다.

이에 맞춰 그동안 저예산영화부터 상업영화까지 다양한 한국영화들을 꾸준히 투자/배급 해왔습니다. <치즈인더트랩> 역시 이러한 취지를 최대한 살린 채 배급에 임하고 있습니다.

<치즈인더트랩>은 CJ, 롯데 등 대기업 자본이 투자나 배급에 참여하지 않은, 오롯이 제작사가 투자한 작품입니다.

저희는 제작사와 상생하는 배급사로서, 이번 작품은 저비용으로 효율적인 마케팅이 가능한 단독개봉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에 CGV 극장(147개)과 지역, 개인소유 극장(45개) 등에서 배급하는 방식을 선택하였습니다.

하지만 개봉에 이르러 뜻하지 않게 개봉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에 접했습니다.

물론 사전에 영화계와 충분히 논의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의도치 않게 영화계에 우려를 끼치게 된 점은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다만 단독 개봉 방식은 일 년에도 수백 편이 쏟아지는 영화 시장에서 중소 배급사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리틀빅픽처스는 거대 자본이 중소영화의 설자리를 잃게 만드는 스크린 독과점 형태의 투자와 배급 방식을 반대합니다.

리틀빅픽처스는 앞으로도 제작사와 상생하기 위해 극장 생태계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 다양한 배급전략을 펼치겠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향후 업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에 대해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토론하고 행동하는 배급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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