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말릭 "레이블 요청에 성추행 인정" vs제리케이 "종용한 적 없다"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8.03.13 18:14 / 조회 : 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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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던말릭과 제리케이/사진=던말릭 제리케이 SNS 캡처


래퍼 던말릭이 자신의 성추행 혐의를 부인한 가운데 전 소속사 대표 래퍼 제리케이가 분노했다.

던말릭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그는 모바일 메신저 캡쳐 화면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최근 불거진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던말릭은 "먼저 저와 있었던 성관계를 적시하며 제가 강제로 성관계를 요청했다고 폭로한 여성분은 합의에 따라 정상적인 성관계를 가졌을 뿐"이라며 "부끄럽고 사적인 대화지만 진실을 밝히고자 부득이하게 대화 내용을 공개한다"며 "두 번째 여성분은 트위터에 저의 집에서 2박 3일간 머무르며 저로부터 강제로 추행을 당하였고 저를 악독한 성범죄자인 것처럼 폭로했다"고 밝혔다.

던말릭은 "폭로 직후 소속 레이블의 요청에 따라 부득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사죄의 글을 올렸던 것은 갑작스럽게 발생한 일이라 일단 겁이 많이 났고,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겪는 비난적인 여론에 정신적으로 크게 위축되어 사실과 다르게 성추행을 했다고 마지못해 인정하였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억울한 성범죄자로 남을 수 없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최근 여성 두 분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위반)으로 고소했다. 사유를 불문하고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고 저를 믿었던 팬들과 지인분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합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이에 전 소속사 대표 제리케이는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소속레이블의 요청에 따라 부득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다는 부분을 마치 데이즈얼라이브가 소명의 기회를 주지 않은 채 가해 사실인정을 종용하고 사과문을 게재하도록 했다는 내용으로 이해하신 분들이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던말릭이 미성년자인 피해 호소인의 고발 내용을 인정하고 책임을 지겠다는 말과 퇴출에 동의했다"며 "2번째 피해 호소인의 고발에 대해서도 사실임을 인정한 바 있으며, 이는 모두 기록으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제리케이는 "피해 당사자의 합의 의사는 정상적이었다고 단정하면서, 본인은 어린 나이에 겪는 일이라 마지못해 인정했다고 말하는 모순에 깊은 유감과 분노를 표한다"며 "충격과 고통에 빠져계신 피해 호소인들께 위로의 뜻을 전하며, 관련한 2차가해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단호히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고, 던말릭이 진행함에 따라 성추행 여부를 둘러싼 진실공방은 법정 다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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