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 무실점' 롯데 김대우, 1군 진입 청신호 켰다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03.14 06:00 / 조회 : 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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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우


롯데 자이언츠 우완 김대우(34)가 연일 호투로 1군 엔트리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자체 청백전 포함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우완 불펜 투수로서의 경쟁력을 선보이고 있다.

김대우는 지난 13일 부산 사직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시범 경기에 롯데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안타 없이 1삼진을 곁들여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총 16개의 공을 던졌으며, 최고 구속은 145km였다.

이날 롯데는 LG에 3-4로 패했지만 선발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4이닝 무피안타 무실점)를 비롯해 김대우, 박진형(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등 마운드에서 고무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대우가 자체 청백전 포함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선보이며 1군 엔트리 진입에 희망을 봤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스프링 캠프를 마치고 우완 투수들이 많아 고민이라고 했다. 김대우를 제외하고도 박지영, 장시환, 노경은, 진명호, 구승민 등 치열하다. 이런 상황에서 김대우가 꾸준히 괜찮은 투구로 조 감독에게 어필하고 있다.

김대우는 우여곡절이 많은 선수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2003년 2차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은 김대우는 프로 입단 대신 고려대에 입학했다. 이후 상무 야구단으로 군 문제를 해결한 김대우는 대만 등 해외 무대를 노크했지만 성사되지 못했고, 결국 2008시즌을 앞두고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투수로 입단해 2009년 선발 데뷔전을 치렀으나 5타자 연속 볼넷이라는 기록을 남긴 채 1군 등판을 하지 못했고, 2010년에도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 자책점 14.09라는 좋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2012시즌을 앞두고 타자 전향을 한 김대우는 5시즌 동안 146경기에 나섰지만 통산 타율 0.212에 그쳤다. 이에 다시 조원우 감독은 지난해 6월 김대우의 투수 전향을 발표했다.

김대우는 지난해 11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마무리캠프부터 일찌감치 2018시즌을 대비했다. 코칭 스태프의 호평 속에, 2월 1일부터 열린 1군 스프링캠프 명단까지 포함됐다.

결과 역시 괜찮게 나오고 있다. 김대우는 지난 2월 22일 대만에서 열린 첫 청백전에서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강동관과 손아섭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한 뒤 전준우에게 2루타를 맞긴 했지만 김동한에게도 삼진을 솎아냈다. 이후 2월 28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경기에 3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대우는 1이닝을 안타 없이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였다.

13일 열린 첫 시범경기에서도 김대우의 호투 행진은 이어졌다. 7회초 선두 타자 유강남에게 헛스윙을 유도하며 삼진을 잡아낸 김대우는 강승호와 장준원을 각각 중견수 뜬공,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한 이닝을 완벽히 막아냈다.

실전 등판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김대우는 이로써 우완 불펜 자원 경쟁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절치부심하며 종전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대우가 과연 시범 경기에서 생존하며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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