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 올시즌 달라진 규정에 '반가움 vs 아쉬움'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03.14 06:00 / 조회 : 1550
image
김진욱 감독.



kt wiz 김진욱 감독이 올 시즌 KBO리그 규정이 달라진 점에 반가움과 아쉬움을 동시에 나타냈다.

올 시즌 KBO리그는 몇 가지 규정이 달라졌다. 대표적인 규정은 자동 고의사구와 비디오판독 전광판 상영이다.

KBO는 올 시즌부터 고의사구 시 투수의 투구를 생략하기로 결정했다. '스피드 업'의 일환이다. 감독이 심판에게 고의사구 사인을 보내면 타자는 바로 1루로 걸어나가면 된다. 자동 고의사구 제도는 국제대회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미 시행 중이며, 일본 프로야구도 올 시즌부터 도입했다.

이와 더불어 비디오판독 규정도 바뀌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세 가지가 바뀌었다. 첫 번째, 비디오 판독 센터가 상암동에서 도곡동 KBO 야구회관으로 이전했다. 두 번째, 판독센터에서 5개 구장 모니터를 보며 비디오 판독을 돕는 엔지니어 인원이 종전 3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세 번째, 비디오 판독 가능 시간을 5분(메이저리그는 2분)으로 제한한다. 5분 내에 판정을 뒤집을 만한 근거를 발견하지 못할 경우 원심을 유지한다.

여기에 하나가 더 추가됐다. 판독 영상을 전광판을 통해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관중들은 즉각적으로 판정을 이해할 수 있고, 심판들은 보다 정확한 판정을 내릴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비디오 판독 센터의 최대 목적은 공정하고 정확한 판정이다. 지난 시즌 KBO 리그에서는 총 706회 비디오 판독이 이뤄졌다. 720경기를 치르는 한 시즌, 거의 매 경기에 한 번꼴로 나온 셈이다. 오독은 7번 있었다. 오독률 0%는 불가능하겠지만 최대한 정확한 판정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사실 비디오 판독 영상을 전광판에 띄우자는 의견을 가장 먼저 낸 것은 김진욱 감독이었다. 김진욱 감독은 지난해 7월 4일 두산전을 앞두고 비디오 판독 영상을 전광판에 띄웠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당시 김 감독은 "비디오판독을 요청하면 판독 센터에서 결정을 한다. 판독 센터에서 어떻게 하는지 볼 수는 없겠지만 전광판에 판독 영상이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전광판에 영상이 나오면 관중들이 볼 수 있다.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그의 말처럼 규정이 바뀌었다. 당연히 그로서는 두 손 들고 환영할 수 밖에 없다. 김 감독은 "좋은 현상이다. 자동 고의사구, 비디오 판독 등 많은 부분에서 바뀌고 있다. 잘 바뀌었다고 본다"고 웃었다.

자동 고의사구에 대해서는 "볼을 던지는 것이 투수에게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밸런스를 잡는 것에 있어 미세하게 바뀔 수 있다. 심리적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수 보호 측면에 대한 규정이 적다는 부분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선수 보호 측면에서는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는 것이다. 2루 충돌 방지 규정이 이에 해당한다.

2016년 강정호가 더블플레이 과정에서 크리스 코글란(시카고 컵스)의 태클로 인해 정강이 골정상을 당한 바 있다. 결국 시즌을 그대로 마감했다. 그 시점부터 2루에서의 위험한 슬라이딩 금지에 대한 의견이 나왔고, 이른바 '강정호 룰'로 불렸다. 정확한 명칭은 2루 충돌 방지법이다.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는 논의 끝에 지난해부터 이 규정을 시행해왔다.

KBO 역시 이 룰에 대해 심의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KBO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MLB와 NPB의 규정 적용 사례 등을 충분히 검토해 시즌 종료 후 도입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지만 규정 도입은 없었다.

김 감독은 "'홈플레이트 충돌 방지' 규정이 있긴 하지만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2루 충돌 방지도 필요하다고 본다. 감독이나 현장에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