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영화인들, 44.1% 성폭력 피해에도 참아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8.03.12 15:13 / 조회 : 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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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성평등 환경 조성을 위한 성폭력-성희롱 실태조사 결과 발표가 이뤄진 영화성평등센터 든든 개소 기념행사/사진=김휘선 기자


여성 영화인들이 성폭력 피해 당시 문제라고 느꼈지만 밖으로 이를 드러내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의 개소 기념행사에서는 영화계 성평등 환경 조성을 위한 성폭력/성희롱 실태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날 발표된 자료의 설문 조사는 2017년 7월 11일부터 9월 13일까지, 영화인 총 751명이 참여(식별불가 2명 제외)했다. 총 749명(여성 62.3%(467명), 남성 35.6%(267명))의 설문결과가 확보됐다.

영화계에서 성폭력/성희롱 피해 경험(본인의 피해 경험)은 전체 응답자의 46.1%가 경험했다고 답했고, 여성이 61.5%였다. 남성은 17.2%다.

여성들의 가장 많은 피해 유형은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나 평가, 음담패설'(28.2%)이었고 '술을 따르거나 옆에 앉도록 강요, 원치 않는 술자리 강요'(23.4%), '특정 신체부위를 쳐다봄'(20.7%), '사적 만남이나 데이트 강요'(18.8%), '원하지 않는 신체 접촉을 하거나 신체 접촉을 하도록 강요'(15.8%) 등이 뒤를 이었다.

사건 발생 당시 대처 방식에 대해서는 '문제라고 느꼈지만 참았음'이 44.1%로 가장 높았다. '모른 척 하면서 살짝 피함'이 30.7%, '당황, 두려움, 취한상태, 충격 등으로 어떤 것도 할 수 없었음'이 10.4% 등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대체로 적극적인 문제제기를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들이 피해를 알리거나 공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이유로는 '넘어가는 것이 제일 나은 방법으로 생각되어서'가 34.1%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업계 내 소문, 평판에 대한 두려움'(31.0%), '대처 방법이나 도움 받을 곳을 잘 몰라서'(26.7%), '캐스팅이나 업무수행에서 배제될까봐'(26.65%),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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