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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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움 남기고..故조민기 오늘 발인, 유족 오열 속 영면(종합)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8.03.12 06:38 / 조회 : 81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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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배우 고(故) 조민기가 영면했다. 향년 53세. 성추문으로 지탄을 받았던 그의 마지막 길은 쓸쓸했다.

고 조민기의 발인식은 12일 오전 6시께 서울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당초 발인식은 이날 오전 6시 30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30분 당겨져 엄수됐다.

이날 고인의 아내 김선진 씨를 비롯한 유족들과 지인, 동료들은 오열 속 고인을 떠나보냈다. 아들이 고인의 위패를 든 가운데 유족과 가까운 지인들이 고인의 시신이 담긴 관을 운구차에 실었다. 발인을 마친 뒤 고인의 유해는 서울 추모공원에 안치된다.

현장에는 10명 안팎의 취재진이 모였다. 지난 9일 고인의 유족들은 취재를 거부했고 발인식 및 장례 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빈소에서 이어진 관계자들의 출입 및 취재 통제는 발인에서도 계속됐다. 하지만 관계자들의 통제에도 들려온 유족들의 오열 소리는 고인을 떠나보낸 슬픔을 짐작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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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진공동취재단


조민기의 죽음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조민기는 지난해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부교수 재직 시절 학생들을 성추행해 면직 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이 지난 2월 알려졌다. 피해자들의 증언이 잇따르며 이날 경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던 조민기는 조사를 3일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조민기가 숨져 있다는 건물 보안팀 직원의 신고를 받고 119 구조대가 출동, 조민기를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그는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은 고인이 A4 6장 분량의 유서를 통해 "그동안 같이 공부했던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전했다. 유서의 자세한 내용은 유족의 입장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추행 의혹이 마무리되기 전 세상을 등진 고인은 추모 논란까지 남기며 안타까움을 줬다. 고인과 생전 작품을 함께했던 정일우는 추모의 뜻으로 추정되는 글을 올려 뭇매를 맞았다. 유아인 또한 고인의 사망 당일 마녀사냥을 의미하는 영상을 올렸다 비난에 직면했다. 그의 마지막 길은 추모마저 조심스러워져 안타까움을 남기고 말았다.

한편 1965년생인 조민기는 1993년 MBC 22기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다수의 영화, 드라마에 출연해 배우로 활동했으며 최근까지 영화 '변호인', '반창꼬', 드라마 '달의 연인', '화정', '투윅스', '대풍수'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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