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꺾은 인천, 그 인천을 꺾은 강원, FC서울도 잡을까?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3.1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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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선수단 /사진=강원FC제공





전날(10일) 전북을 3-2로 제압한 인천 유나이티드. 앞서 개막전에서 이 인천을 2-1로 꺾은 강원. 강원FC가 FC서울까지 제압할까?


강원FC가 지난해 원정 개막전에서 패배의 쓴 맛을 안겨준 FC서울을 상대로 2라운드 승리를 노린다.

개막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강원FC는 11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2018 K리그1(클래식)' 2라운드 원정경기에 나선다.

강원FC는 이번 원정경기 승리를 통해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나가며 선두권 경쟁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강원FC는 지난해 11월4일 춘천 송암레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치러진 상위스플릿 라운드에서 FC서울과 마지막 경기를 4-0 승리로 장식한 바 있다. 이 경기 승리로 강원FC는 창단 이래 홈 경기장에서 최초로 FC서울을 꺾으며 징크스 탈출에 성공했다.

K리그1 무대에 복귀한 지난 시즌 FC서울과 상대 전적은 2승2패였다. 강원FC는 이번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써 최근 5경기 상대전적 3승2패를 만들어 우위에 서겠다는 심산이다.

지난해 4차례 맞대결에서 무득점 경기는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3월 11일 첫 번째 대결에서 1-0로 FC서울이 승리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매 경기 양팀 통틀어 4골 이상씩 터졌다.

FC서울은 지난 시즌 주포였던 데얀과 이별했다. 미드필더진에서는 핵심 선수였던 이명주와 주세종이 군 입대했다. 조영욱과 박동진, 정현철 등의 젊은 유망주들을 영입, 빈 자리를 메우려 하고 있지만 아직 K리그1 무대에서 검증되지 않은 자원들이다.

반면 강원FC는 지난해 핵심 선수들의 전력 누수가 없는 상태. 세르비아에서 온 장신공격수 제리치와 호주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맥고완, 개막전에서 맹활약한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의 강지훈 등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 선수들은 기존 특급용병 디에고와 더불어 지난 개막전에서도 직선적이고 저돌적인 공격을 퍼부으며 인천 유나이티드를 제압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원정경기 강원FC의 핵심선수는 이적한 선수들과 함께 역시 팀 공격의 주축을 담당하는 이근호가 될 전망이다.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FC서울을 상대로 2골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개막전에 선발로 나선 만큼 이번 원정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개막전부터 날카로운 득점력을 뽐내며 1라운드 베스트11에 뽑힌 김승용과 제리치도 주목할 선수다. FC서울에서 데뷔한 김승용은 친정팀을 상대하면서 개막전에 이어 다시 한번 자신의 진가를 입증하려 한다. 개막전에서 1득점 1도움을 올리며 절정의 기량을 자랑한 제리치는 FC서울의 수비진을 상대로 198㎝, 97㎏의 우월한 피지컬을 앞세워 득점을 노린다.

지난 시즌 FC서울에서 이적해 온 정조국 또한 출격 대기 중이다. 지난해 그는 부상으로 침체를 겪었다. 그러나 올 시즌 이번 서울 원정 경기를 기점으로 K리그1 득점왕과 MVP를 차지했던 2016시즌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시즌 초부터 명가 FC서울을 상대로 원정경기 승리를 통해 개막전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은 강원FC. 지난해 팽팽했던 승부에 방점을 찍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강원FC가 FC서울까지 잡아내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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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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