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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김수희 대표 "이윤택 피해자, 끝까지 싸울것"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03.0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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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이윤택 연출가의 성폭력 고발 SNS로 이번 논란을 촉발시킨 극단 미인 김수희 대표가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문화예술계 내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이하 공동대책위)는 5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지방 변호사회관 5층 정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수희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명행 배우의 성추행 기사로 대학로가 연일 시끄럽던 중에 서지현 검사님의 폭로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극단을 나온 후로 무던히도 잊으려 했던 이윤택이란 이름이 떠올랐다"며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잠시 주저했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 그냥 묻힌다면 어쩌나 솔직히 불안했다.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김 대표는 "하지만 연극계의 선생으로 군림하고 있는 그이기에 멋지고 훌륭한 연극 인재들이 그 때문에 연극을 그만두게 된다면 이란 끔찍한 환경에서 눈치나 보며 작업을 계속해야한다면 그렇게 만들어진 공연으로 어떻게 관객과 현재를 나눌 수 있겠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들과 함께 고소장을 쓰기까지 참 고단한 시간이었다. 추행 수위와 관련한 자극적 기사들, 피해자를 추적하고 비방하는 SNS글로 저희는 여러 번 상처입고 또 많이 울었다. 하마터면 움츠려들 뻔도 했다"며 "하지만 그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응원을 보내고 힘을 실어주셨다. 자랑스런 우리 피해 당사자들이 가장 먼저 힘을 냈고 변호인단이 뀨려지고 저희를 지지해주시는 여성 단체들이 모여 지금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잘못한 이는 벌을 받고 희망을 품은 이는 기회를 맞을 수 있게, 노력하고 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며 "다른 한편으로는 용기 내지 않으셔도 된다. 절대 잘못하고 계신 게 아니다. 우리의 일상은 너무나 소중하며 나를 사랑해주는 지금 주변 사람들과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이 응원해주시고 끝까지 지켜봐주시면 된다"며 "고통받으신 많은 분들과 함께 그 분들을 대신해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4일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가 SNS에 연극 연출가 이윤택 미투 글을 올린 뒤 피해자들의 성폭력 폭로가 이어지면서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101명의 공동변호인단이 구성됐다. 지난 28일 피해자 16명은 이들 공동변호인단의 지원 속에 서울중앙지검에 이윤택에 대하 형사 고소장을 접수했다. 지난 2일에는 여성인권단체와 여성아동인권센터, 한국여성변호사회 등을 중심으로 공동대책위원회가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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