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황금빛' 종영까지 4회, 앞으로의 관전포인트는?

이수연 스타뉴스 방송작가 / 입력 : 2018.03.0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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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지난해 가을부터 장장 6개월 동안 주말 저녁을 황금빛으로 물들였던 드라마, KBS 2TV ‘황금빛 내 인생’이 종영까지 4회 방송분만을 남겨 놓고 있다. ‘황금빛 내 인생’은 금수저, 흙수저로 나누어진 씁쓸한 계급론이 난무하는 현실에서 가족들이 살아가는 데에 돈과 명예만 있으면 행복할 것 같지만, 계급(?)보다 더 중요한 건 사랑이라는 것을 알리고 있다. 여기서 특히 주목할 점은 이야기에 대한 접근방식이다. 어찌 보면 밋밋하고 한편으로는 뻔한 주제일 수 있어 늘 보아왔던 가족 드라마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황금빛 내 인생’은 유쾌함과 감동, 진지함, 긴장감 등 여러 가지 색깔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30%의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며 사랑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제 6개월이라는 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앞으로 남은 4회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 첫째, 박시후(최도경 역)와 신혜선(서지안)은 서로 이루어질 것인가?


대부분의 드라마에서 남녀 주인공은 온갖 방해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결국엔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물론 처음부터 쉽고 편안한 사랑은 없다. 초반에는 어떤 이유로든 이루어지지 않지만, 중반 정도에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커플로 연결되며, 그 이후부터 종영까지는 반대 세력(?)과 맞서는 이야기로 끌고 간다. 그런데 ‘황금빛 내 인생’은 기존의 드라마 속 사랑 이야기와 패턴이 좀 다르다. 드라마가 종영하기까지 박시후와 신혜선은 서로의 마음만 확인할 뿐 좀처럼 진전이 없다. 애초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전제를 두고, 서로 사귀지 않는다, 결혼하지 않는다는 다짐을 반복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애절하고 애달프다. 마음은 그 어떤 커플보다 크지만, 서로 반 발짝씩 물러나 있으니 말이다. 과연 이들은 앞으로 남은 4회 동안 48회까지 지켜왔던 거리감을 확 좁힐 수 있을까?

◆ 둘째, 서은수(서지수 역)는 최은석이 아닌 서지수의 삶을 계속 살게 될 것인가?

서은수는 해성그룹 나영희(노명희 역), 전노민(최재성 역) 부부의 잃어버린 딸이다. 돈 없는 부모 밑에서 평범하게 자란 줄로만 알았지만, 사실은 금수저 출신이라는 것을 알고 혼란에 빠진다. 서지수지만 서지수가 아닌, 그렇다고 재벌가의 최은석으로도 쉽게 바꿀 수 없어서 친부모를 찾은 후 고통의 나날을 보낸다. 그렇다고 재벌가 딸의 모습으로 악착같이 탈바꿈해서 살고 싶은 마음도 없다. 친부모는 재벌가 면모에 어울리도록 살라고 강요하지만, 자신은 평범한 집의 서지수로 살고 싶다고 말한다. 자, 남은 4회 동안 해성그룹에서 서은수의 요구에 백기를 들 것인지 지켜볼 만 하다.


◆ 셋째, 천호진(서태수 역)의 위암은 어떻게 될 것인가?

앞으로 남은 회차는 4회. 등장인물 한 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에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 있다. 다시 말해, 이야기를 어떻게 마무리 하느냐에 따라 천호진의 운명이 불치병으로 슬프게 마무리될 수도 있고, 불치병을 이겨나가는 상황에서 끝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황금빛 내 인생’에서 천호진은 해성그룹을 위기에서 건져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극이 진전되는 데에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위암이라는 불치병 설정 역시 혈연과 거짓말 등으로 상처받고 흩어져 있던 가족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있다. 그래서 남은 4회 동안 천호진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또한 주목할 포인트이다.

자, 앞으로 남은 4회, 관전 포인트를 중심으로 한 번 지켜보자. 무엇보다 중요한 건 ‘황금빛 내 인생’이 찬란한 제목처럼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하는 것이다.

‘황금빛 내 인생’, 주말 저녁 희노애락을 선사한 드라마! 그래서, 제 별점은요~ ★★★★☆ (4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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