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유기' 사태에도 변화無"..드라마 환경 개선할때(종합)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8.02.28 11:25 / 조회 : 3571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스타뉴스


"'화유기' 사고 이후에도 제작 현장은 그대로."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 TF(전국언론노동조합,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다산인권센터, 청년유니온,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가 tvN '화유기' 사고 이후에도 변함없는 드라마 제작 환경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개선에 대한 목소리를 다시 한번 높였다.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 TF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드라마 제작현장 노동실태 제보 결과 및 특별근로감독 촉구 기자회견을 주최했다.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 TF 측은 지난 1월 26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약 3주간 드라마 제작 종사자를 대상으로 제작환경의 노동실태에 관한 제보센터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 TF 측은 특별 감독 요청 대상 사업자는 방송제작종사자들의 노동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연재 제작 중인 드라마, 다수의 현장 제보가 공통적으로 접수되고 증거 수집이 가능한 현장으로 한정했다고 알렸다. 드라마 제작 형태는 방송사 일부 참여, 외주 제작, 외주사 공동 제작으로 분류했다. 신생 제작사부터 대형 제작사까지 제작사 규모를 고려해 선정했다.


image
'미스티', '크로스', '그남자 오수', '라디오로맨스' 포스터/사진제공=글앤그림, 로고스필름, 스튜디오드래곤, 얼반웍스, IMTV


그 결과 JTBC '미스티' 제작사 글앤그림미디어, KBS 2TV '라디오로맨스' 제작사 얼반웍스, OCN '그남자 오수' 제작사 IMTV, tvN '크로스'의 제작사 로고스필름, 스튜디오드래곤이 특별 근로감독 요청 대상이 됐다.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 TF 측은 해당 드라마 네 편의 실태 모든 부문을 개별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제보자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다만 하루 평균 '미스티'는 17시간 17분, '라디오로맨스'는 17시간 23분, '그남자 오수'는 19시간, '크로스'는 19시간의 살인적인 근로 시간을 나타내고 있다는 일부 실태를 알렸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탁종열 센터장은 "이제 제보자 색출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지 말라"라며 "제보자를 색출하고 피해자 압박, 조금이라도 피해가 발생하면 그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 TF 측은 이번에 특별 감독 요청 대상 사업자로 선정된 5곳 외에 다른 드라마에 대해서도 많은 제보가 들어왔지만 제보가 빈번한 곳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유기' 사고 이후에 요청드렸던 전체 드라마에 대한 전수조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단히 실망스럽고 안타까운 건 '화유기' 사고 이후 안전 문제가 대두됐는데 그럼에도 제작 현장이 그대로라는 것"이라며 진정성 있는 변화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 TF는 이날 기자회견에 이어 오후 고용노동부 관계자와 면담을 진행한다. 지난 1월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안타까움을 줬던 '화유기' 스태프 추락 사고 이후 촬영 환경은 변함이 없다.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 TF의 노력이 제작 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의 관심이 필요할 때다.
기자 프로필
임주현 | imjh21@mtstarnews.com 페이스북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유닛 소속 임주현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