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수고했어요 평창" 17일 간의 대장정 마치고 성대한 폐막

평창=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2.25 22:08 / 조회 : 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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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개막한 평창올림픽이 25일 폐막했다. /사진=뉴스1


2018 평창올림픽이 25일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서 폐회식을 거행하며 17일 동안의 대장정을 마감했다. 4년 뒤 베이징에서 재회를 기약했다.

조화를 상징하는 공연으로 시작해 선수단이 입장했다. 개회식과 달리 기수단이 한꺼번에 먼저 들어오고 선수단이 뒤를 이었다. 대한민국은 빙속 매스스타트 금메달리스트 이승훈이 국기를 들었다. 숫자로 구성된 미디어 아트가 펼쳐지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뜻을 전했고 K-POP의 대표주자 씨엘(CL), EXO(엑소)가 등장했다.

먼저 폐회식의 문을 연 '조화의 빛'은 거문고와 일렉트로닉 기타가 어우러졌다. 국악밴드 잠비나이와 거문고 80대가 어우러진 퓨전 음악이 울려 퍼져 조화의 뜻을 전했다. 이후 배우 이하늬가 등장해 춘앵무를 펼쳤다. 춘앵무는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은 조선시대 무용이다. 관심을 모은 애국가는 소리꾼 장사익이 불렀다. 동계올림픽 개최 횟수를 뜻하는 초등학생 23명과 함께 했다.

이후 선수단이 입장했다. 개회식과 달리 기수단이 단체로 먼저 들어왔다. 한국 이승훈 외에 일본 고다이라 나오, 중국 우다징, 캐나다 킴 부탱, 네달란드 이렌 뷔스트 등 메달리스트들이 각국을 대표했다. 92개국 2920명이 흥겨운 판소리에 맞춰 들어왔다. 한국은 북한과 등장했다. 인기 마스코트 수호랑과 1988 서울올림픽 호돌이가 손을 붙잡고 나타났다.

메달 수여식 다음에는 미래 세대를 향해 가자는 메시지가 전달됐다. '새로운 시간의 축'은 기존 시간 체계를 상징하는 60진법의 숫자들이 영화 매트릭스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며 골짜기로 사라져갔다. 평창에서 새로운 세대가 시작되길 기원했고 새 IOC 선수위원 소개, 자원봉사자 공로 치하 등이 이어졌다.

그리스 국기를 게양하고 올림픽기를 내리면서 4년 뒤 베이징을 바라봤다. 심재국 평창군수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 대회기를 이양했고 천지닝 베이징 시장에 넘겨졌다. 중국 국기가 게양되며 중국 국가가 연주됐다. 초대장 격인 '2022년 베이징에서 만나요' 인수 공연이 계속됐다. 판다가 앞장서 24명(24회 대회)의 롤러스케이터를 이끌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수고했어요 평창"이라 한국어로 말하며 폐회를 선언했다. 혹독한 추위를 견딘 자원봉사자들에게도 "헌신에 감사한다"고 말해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마지막 '승리의 밤' 순서에 나온 엑소는 히트곡 '으르렁'과 '파워'를 불렀다. 성화가 꺼지고 EDM 음악이 울려 퍼지면서 올림픽 스타디움은 화려한 LED 불빛으로 물들었다. 올림픽의 주인공 선수들이 함께 어우러져 축제를 즐겼다.

마지막은 네덜란드 출신 천재 DJ 마틴 개릭스가 등장해 비트를 지휘했다. 모든 출연진이 재등장했고 개막식에 화제가 됐던 인면조도 다시 나와 작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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