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결산] 종목 다변화 성공..계속되려면 '지원' 필수

강릉=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2.26 06:00 / 조회 : 2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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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컬링 대표팀과 스켈레톤 윤성빈-스노보드 이상호. /사진=김창현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7일의 여정이 끝났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동계스포츠의 '새 역사'를 썼다. 역대 가장 많은 메달을 따냈고, 역대 가장 많은 종목에서 메달이 나왔다. 이런 성과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지원이다.

한국은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6개 종목에서 17개의 메달을 따냈다.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다. 최종 순위는 7위였다.

대회 전에는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순위 4위를 이루고자 했다. 이른바 '8-4-8-4'였다. 결과적으로 이는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더 값진 성과를 냈다. '종목 다변화'에 성공한 것이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6개 종목에서 메달을 따냈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전통적인 메달밭인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외에 스켈레톤, 봅슬레이, 스노보드, 컬링에서 메달이 터졌다.


자연스럽게 메달 개수도 많았다. 총 17개의 메달을 따내며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을 세웠다. 2010년 밴쿠버에서 기록했던 14개(금6·은6·동2)를 넘어섰다. 목표 달성에 실패했을지언정, 성과 자체는 최상이다.

이런 성과의 이면에는 체계적인 '지원'이 있었다. 윤성빈이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도, 봅슬레이 대표팀이 4인승에서 은메달을 딴 것도, 이상호가 스노보드에서 은메달을 만든 것도 혼자 힘이 아니라, 뒤에서 지원해준 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스켈레톤·봅슬레이 대표팀 이용 총감독은 "정부의 도움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 대한체육회와도 철저한 계획을 세웠다. 체계적인 시스템이나 정부의 지원, 기업의 스폰이 있다면, 다른 종목들도 3~5년 안에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상호는 은메달을 따낸 후 "훈련 여건 등만 조금 갖춰지면 너무 잘할 수 있겠다 싶은 후배들이 많다. 어떤 동계 종목보다도 후원과 지원을 조금 밖에 못 받는 종목이다. 조금 아쉽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 동계스포츠는 차근차근 벽을 깨고 있다. 쇼트트랙이 시작이었고, 스피드스케이팅이 추가됐으며, 피겨가 그랬다. 이어 스켈레톤, 봅슬레이, 컬링, 스키에서도 메달이 나왔다.

분명 한국은 평창에서 '새 역사'를 썼다. 이런 좋은 모습을 계속 이어가고, 또 다른 역사를 쓰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계속되어야 한다. 이것이 선수 개인의 노력만으로 된 것은 아니다. 투자와 지원이 있었다. 정부가 됐든, 기업이 됐든, 협회가 됐든 지원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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