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줌인] '팀 킴' 개명까지 생각했던 영미와 은정이

강릉=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2.2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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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컬링 대표팀 김은정, 김영미가 25일 오전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웨덴과 결승전을 마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날 여자 컬링 대표팀은 은메달을 획득했다. /사진=김창현 기자


"영미~!"

2018 평창올림픽을 강타한 국민 이름을 듣지 못할 수도 있었다. 김영미와 김은정은 둘 다 개명까지 생각했었다고 털어놨다.


'팀 킴'으로 불리는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25일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은메달로 장식했다. 결승전서 강호 스웨덴에 3-8로 석패 했지만 값진 성과였다. 예선부터 준결승 한일전까지 9승 1패 파죽지세로 내달리는 동안 주장 김은정은 '안경 선배'로, 리드 김영미는 '영미~~!'로 엄청난 유명세를 탔다. 이제는 소중한 이름이 됐지만 원래는 개명도 고민했다고 한다.

이날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영미는 "할아버지가 직접 지어 주신 이름이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옛날 이름 같았다. 솔직히 마음에 안 들었다. 개명 생각도 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관중들께서 많이 불러주시고 응원도 많이 받았다. 개명 생각 없어졌다.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살아가겠다"고 마음이 바뀌었다.

김은정은 김금(金)정으로 바꿀까 했다. 은정이라 은메달만 따서 그랬다고 한다. 김은정은 "주변에서 김금정으로 개명해야 한다고 했을 정도였다. 큰 대회에서는 은메달이라도 만족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동안 결과가 좋지 않아 힘들었다. 오늘 이렇게 꽃을 피우려고 힘들었나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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