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하게 이야기할게요" H.O.T 다음 무대 볼수 있을까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8.02.25 11:10 / 조회 : 2082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심각하게 (미래를) 이야기 해볼게요."


1세대 아이돌 그룹 H.O.T(문희준 강타 장우혁 토니안 이재원)가 17년 만에 흰 풍선을 들고 온 팬들 앞에서 뭉클한 무대로 감동을 선사했다. H.O.T 5명은 지난 24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토토가3'를 통해 재결합한 무대를 17년 만에 공개했다.

이들은 데뷔곡 '전사의 후예'로 힘차게 무대를 시작해 '캔디', '행복', '빛' 무대를 연이어 선사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후 '무한도전' 멤버들의 커버곡 무대를 거쳐 잠시 숨을 고르고 'We Are The Future' 무대로 다시금 강렬함을 선사했다.

H.O.T는 '아이야' 무대로 분위기를 이끈 다음 '우리들의 맹세'와 '너와 나' 무대로 콘서트에 감동의 물결을 전했다.

멤버들은 1개월 동안의 무대 준비를 통해 여전히 녹슬지 않은 안무와 보컬 실력을 선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습 기간 장우혁과 토니안의 부상이 염려됐지만 17년 만의 재결합 무대를 막진 못했다. 팬들 역시 17년 만의 재결합에 힘을 보태며 무대 내내 열광적인 환호와 떼창으로 화답했다.


H.O.T는 '우리들의 맹세' 무대를 앞두고 객석 가까이 서며 마지막 무대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멤버들 모두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 속에 눈시울을 붉히고 말을 잇지 못했다.

막내 이재원은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토니안도 "다시 만날 수 있는 그 날까지 마음속에 간직했으면 좋겠다"며 울컥했다. 강타, 문희준도 먹먹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팬들은 연신 '기다릴게 H.O.T.'를 연호했다.

이후 장우혁은 "저희가 진짜 심각하게 한 번 이야기해 보겠다"고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강타도 방송일 직후인 25일 "끝이 아닌 시작이기를. H.O.T Forever"라는 글을 남겼다.

H.O.T는 2001년 해체 이후 오랜 기간 한 자리에 무대에 서지 못한 채 각자의 길을 갔다. 강타, 문희준은 솔로 가수 겸 방송인으로 활동을 이어갔고 토니안은 최근까지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로 활동을 이어갔다. 상대적으로 장우혁과 이재원은 방송, 무대에서 자주 볼 수 없었다. 이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한 건 바로 '토토가'였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이들의 진심을 서로에게 알리지 않고 참석 여부만 각자에게 알렸다"며 "우리는 모이게 하는 임무만 다할 것이고 이후 활동은 이들의 몫으로 남겨 놓았다"고 말했다.

제작진의 말대로 H.O.T의 다음 행보는 문희준 강타 장우혁 토니안 이재원 5명에게 달렸다.

다음 행보가 어떻게 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현실적인 부분을 간과할 수 없다. 소속사 문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개별 활동과의 연계 역시 멤버들이 감내해야 한다. 분명 여러 요인이 결과적으로 H.O.T를 한 자리에 모일 수 없게 했다. 이들은 지난 17일 방송에서 제작진의 부름을 받고 모인 순간 놀라움과 어색함을 모두 숨기지 않았다.

H.O.T가 '토토가3'를 계기로 다시 한 무대에 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기자 프로필
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