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여자 컬링, 값진 은메달! 강호 스웨덴에 석패

강릉=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2.25 11:13 / 조회 : 3057
  • 글자크기조절
image
여자 컬링 대표팀 김은정이 25일 오전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웨덴과 결승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한국 여자 컬링이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을 아쉽게 놓쳤지만 올림픽 2번째 출전 만에 은메달을 수확, 값진 성과였다.


한국은 25일 강릉 컬링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 결승서 스웨덴에 3-8로 완패했다. 예선서 7-6으로 간신히 이긴 바 있었는데 결승에선 달랐다.

김영미가 리드, 김선영이 세컨, 김경애가 서드, 김은정이 스킵으로 나섰다.

한국은 적극적인 샷을 구사하는 스웨덴을 맞아 신중하게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렇다 할 반격 기회도 없었다. 9엔드에 점수가 크게 벌어지면서 한국은 경기를 포기했다.

후공인 1엔드에 1득점에 그쳐 불안하게 출발했다. 스웨덴은 1엔드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펼쳤다. 아예 1점만 주겠다는 의도였다. 득점을 노리기보다 한국 스톤을 내보내는 데에 집중했다. 스웨덴은 다섯 번째 스톤으로 더블 테이크아웃에 성공, 하우스를 깨끗이 비웠다. 한국이 하나를 투구하면 스웨덴이 곧바로 내보냈다. 결국 마지막에 남은 스톤 하나로 1점을 뽑았다.


한국은 0-1로 뒤진 3엔드에 2점을 내줬다. 후공인 4엔드를 스틸 당한 뒤 5엔드에도 1점을 잃어 주도권을 빼앗겼다. 1-4로 뒤진 6엔드에 1점을 만회했으나 7엔드 3점을 내주면서 패배를 예감했다.

3-7로 뒤진 9엔드 반드시 스틸이 필요했다. 주도권을 쥔 스웨덴은 최소 실점에 포커스를 맞췄다. 4점 차였기 때문에 무리한 득점보다는 변수를 줄이는 데 집중했다. 한국은 1점이라도 내기 위해 가드를 세우려고 애썼으나 여의치 않았다. 스웨덴의 실수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스웨덴이 오히려 1점을 추가했다. 한국 선수들은 잠시 상의한 뒤 10엔드를 치르지 않고 패배를 인정했다.

한국은 예선을 8승 1패, 조 1위로 통과했다. 1승 1패 이후 7연승을 질주하며 이번 올림픽 최고 인기 종목으로 떠올랐다. 2014년 소치 올림픽에 처음으로 출전했는데 단 4년 만에 급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캐나다, 스위스 등 세계 1, 2위를 연파했고 준결승에선 한일전을 승리했다. 비록 결승에서는 스웨덴을 넘지 못했지만 메달 획득 자체가 대단한 일이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