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성추행 폭로' 男배우도 등장 "성적 수치심"(전문)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8.02.25 08:27 / 조회 : 15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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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민기 /사진=스타뉴스


배우 조민기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남학생도 등장했다. 심지어 이 남학생은 "현재 배우로 활동 중"이라고도 밝혔다.

한 네티즌은 지난 24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갤러리를 통해 '현재 배우이며 청주대학교의 오랜시간 보아온 사람입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 네티즌은 "거두절미하고 팩트만 말하겠다"며 "송하늘 양이 말한 건 모두 사실이고 이에 더하면 조민기 교수는 자신을 따르는 아이들에게 잘해줬지만 자신이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못된 교수였다"고 밝혔다.

이어 "연극제작 실습을 할 때 '너 이래 가지고 섹스는 하겠냐?' '이래 가지고 XX나 쓰겠냐?' 등 남학생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불러 일으키는 말들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 네티즌은 "자신이 아끼는 남학생 애제자들에게는 정말 여학우들의 말도 안되는 말들과 입에 담을 수 없게 성적발언과 만약 CC를 하는 친구들이면 그 친구들에게 '섹스할 때 좋냐', '몇 번이냐 했냐'는 등 이런 말도 안 되는 말을 남학생들에게 했고 자신이 부르면 어느 시간 때던 무조건 오고 무조건 가야 하는 그런 거의 몸종 역할을 했습니다"라고 폭로했다.

◆ 조민기 성추행 폭로 네티즌 글 전문

안녕하세요? 저는 청주대학교를 다녔고 현재 드라마 및 영화배우로 활동 중인 사람입니다.

일단 이야기를 조금 거두절미하고 팩트만 전달해드리고 싶습니다.

기존 송하늘 양이 이야기했던 것은 모두 사실이고 제가 조금 더 아는 사실들을 제보하겠습니다.

자신을 믿고 따르는 아이들에게는 극히 잘해줬지만 자신이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정말 못된 교수였습니다.

연극제작실습을 할 때 남학생들에게 "너 이래 가지고 섹스는 하겠냐" "이래가지고 자지나 쓰겠냐" 모기 자지냐? 등등 남학생들에게도 성적 수치심을 불러 일으키는 말들을 서슴없이 했습니다.

자신이 아끼는 남학생 애제자들에게는 정말 여학우들의 말도 안되는 말들과 입에 담을 수 없게 성적발언과 만약 CC를 하는 친구들이면 그 친구들에게 섹스할 때 좋냐라는 등 몇 번이냐 했냐는 등 이런 말도 안 되는 말을 남학생들에게 했고 자신이 부르면 어느 시간 때던 무조건 오고 무조건 가야 하는 그런 거의 몸종 역할을 했습니다.

마음에 안 드는 남학우들은 때리며 소리까지 지르고 욕을 했으며 인격모독과 성적수치심을 느끼게끔 했으며 그로 인해 휴학한 친구도 있고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조민기가 있는 학교 나는 안 다닌다 심지어 조민기 교수의 수업의 수강신청도 피할 정도였습니다.

오피스텔로도 데리고 간 것도 조민기 교수는 강압이 없었다는데 직접 지명해서 누구누구 같이 와라 데려 와라 와라 이렇게 이야기했고 그렇지않으면 학점을 안주거나 아는 척도 안 하는 식으로 무언의 압박을 했습니다. (남자 학우들과 같이간 건 조민기 교수가 이뻐하는 남자 학우들은 오더라도 싫어하지 않았기에 술을 잘 먹는 친구들이 꼭 동행했습니다. 그러다 교수님이 강제로 남자 학우들만 먹이고 취해서 몸을 못 가누면 다른 남자 동기를 불러 집에 데려다 주라면서 남자학우들을 하나둘 집에 보냈습니다. 그 후는 여자 학우들이 당연한 거였습니다.)

조민기교수에게 찍히면 앞길이 막힌다는 말이 나올정도 였습니다.

차라리 조민기 교수랑 중립을 지키는 게 학교생활이 편할 정도였습니다. 어느 하나라도 불편한 것은 마찬가지였으니 말입니다.

조민기 교수는 학교에서 왕으로 통했고 각 학번마다 내 여자가 있었습니다.(조민기의 여자라고 불리던 친구들이 꽤 많았습니다.)

사진이 취미인 조민기 교수는 여학우들에게 사진촬영을 하러 가자는 빌미로 단둘이 일본여행을 가자 하고 방학 중에 따로 연락도 하고 그렇게 괴롭혀왔습니다

그리고 소속사를 소개 시켜주겠다는 둥 배역을 좋은 것을 주겠다는 등 그런 식으로 유도하며 내 말만 잘들어라 라며 아이들에게 자신의 능력으로 강압적이었고 자신에게 마음에 드는 친구들은 배역을 잘 줬으며 마음에 안 들면 말도 안 되는 배역을 시키고 그랬습니다.

학교가 전통이 있고 오래된 학교인데 그 많은 지도 교수님들 중 왜 조민기 교수만 일이 터졌을까요. 그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이 학교의 선배인 것과 교수인 것으로 상당한 만행들을 질러왔습니다.

10년도에 조민기 교수는 09학번의 워크샵 지도를 시작으로 학교에 왔는데 아마 09학번 이후로 현재까지 피해자는 학번마다 2~3명 정도는 무조건 있을 것이고 더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아이들이 지내 다보니 하 우리가 이길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며 앞길이 막히느니 방관을 하자는 자세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입장 차이겠지만 조민기 교수의 저런 행동을 받아드리거나 못 받아들이거나 이 정도 차이였고 나머지는 그냥 듣고 흘리는 방관자였습니다.

선배들 역시 나서지는 못하고 그저 잘 피하는 방법과 무난하게 넘어가는 방법 외에는 할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어차피 조민기 교수랑 학교에서 적으로 지낼 필요없이 조용히 잘 지내다가 학교만 떠나면 해방이라고 생각하고 참고 지냈습니다.

심지어 조민기 교수는 연예계 쪽에서 평판이 안 좋습니다. 자신보다 인기가 많은 동료나 감독님들께는 굽신거리며 자신보다 후배이거나 인기가 없다면 무시하기 바빴고 예쁜 여자를 밝히는 사람으로 소문이 났습니다.

제 친구가 같이 드라마 작업도 했었는데 그 친구 역시 쓰레기라며 정말 다신 보고 싶지 않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이런 사람이 해명을 내놓은 건 정말 회피하며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세가 너무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이번 일로 앞으로 모든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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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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