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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스티' 방송 화면 캡처 |
배우 김남주가 드라마 '미스티'에서 성공의 경계에 선 여자 '고혜란'을 완벽하게 연기해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에서는 케빈 리(고준 분)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긴급 체포되는 고혜란(김남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블랙박스 영상 속에서 고혜란과 남편 케빈 리의 모습을 확인한 서은주(전혜진 분)는 고혜란을 찾아갔다. 서은주는 자신에게 블랙박스 칩이 있다며 "그 칩을 네 남편한테 주면 남편을 잃게 될 거고, 칩을 없애면 넌 계속 살인 용의자로 남겠지. 어떻게 해줄까. 어느 쪽이 네가 더 괴롭고 고통스러울까"라고 물었다.
충격을 받은 고혜란은 이내 정신을 되찾고 책상을 짚으며 "미안하단 말 해야 한다면 지금은 아니다. 나중에 이 모든 지저분한 상황들이 가라앉은 다음에 그때 가서도 정말로 내가 잘못한 게 보이면 그때 너한테 가서 사과할게"라고 대답했다. 이에 서은주는 "이런 상황에서조차 우아하게 격조를 지키시겠다"라고 비꼬자 고혜란은 "그런 거 없다. 그저 이렇게라도 지키고 싶은 내 미천한 자존심"이라고 하며 상황을 정리했다.
서은주 앞에서는 평소처럼 확신에 찬 목소리로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던 고혜란이었다. 하지만 그와 헤어진 후 고혜란은 복도에서 휘청이며 그대로 주저앉았다. 캄캄한 복도에서 무릎을 모으고 앉아 있는 모습과 표정은 그의 괴로운 마음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아슬아슬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기분을 느끼고 있을 고혜란을 완벽하게 표현한 김남주의 절제된 감정 연기가 돋보였다.
고혜란은 이내 감정을 추스르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오직 하나뿐이다. 내 뉴스를 내보내는 것"이라며 앵커 자리에 앉았다. 보도국장의 만류에도 그는 한지원(진기주 분)과 함께 환일철강의 비리를 폭로하는 뉴스를 내보내며 언론인으로서의 소신을 지켰다. 언론인 고혜란의 모습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고, 이를 표현하는 김남주의 연기 또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혜란은 결국 케빈 리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됐다. 강태욱(지진희 분)은 고혜란과 케빈 리의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하명우(임태경 분)의 정체도 서서히 밝혀지면서 드라마 '미스티'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배우 김남주의 신들린 연기와 함께 앞으로 '미스티'가 어떤 흥미로운 전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