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매스 銀' 김보름 "'죄송하다'는 말만 생각나.. 진심으로 반성"

강릉=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2.24 21:53 / 조회 : 3037
  • 글자크기조절
image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이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관중들에게 절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김보름(25, 강원도청)이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이 아니어도 충분히 값졌다. 경기 후 김보름은 울먹이며 '죄송하다'고 했다.

김보름은 2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결승서 2위로 골인, 값진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보름은 준결승 1조서 4점을 얻어 6위로 통과했다. 결승을 대비해 힘을 아꼈다. 결승에서는 11번 레인에서 출발했다. 총 16명이 결승 레이스를 펼쳤다. 미국과 이탈리아, 중국 선수들이 각각 2명씩 결승에 진출해 불리한 입장이었다.

두 바퀴부터 에스토나의 사스키아 알루살루가 갑자기 치고 나왔다. 반 바퀴 가까이 거리를 벌렸다. 김보름은 굳이 따라가지 않았다. 중위권에서 레이스를 관망했다. 알루살루는 4바퀴 포인트 5점을 획득했다. 알루살루는 8바퀴까지 독주, 10점을 가져갔다.


김보름은 4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올렸다. 4번째에 자리를 잡고 기회를 엿봤다. 알루살루는 체력이 바닥나 뒤로 처졌다. 김보름은 마지막 바퀴에 돌입해 스퍼트를 시작했다. 마지막 코너에서 치고 나오며 직선 주로에서는 2위에 자리했다. 속도를 늦추지 않고 그대로 2위로 들어왔다. 은메달이었다.

레이스를 마친 후 김보름은 대형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았다. 이어 태극기를 깔고, 관중들을 향해 큰절을 했다. 다른 쪽으로 이동해서도 또 큰절을 했다. 관중들도 큰 환호로 화답했다.

김보름은 경기 후 방송인터뷰에서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할지 잘 모르겠다. 생각나는 말이 '죄송합니다' 밖에 없다. 그 말 외에는 떠오르지 않는다"라며 울먹였다.

레이스에 대해서는 "경기를 하며 힘들었다. 관중들께서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뜻깊은 은메달이 될 것 같다는 말에는 "이번 시즌을 시작한 후, 부상도 당하고 성적이 좋지 못했다. 마지막에 잘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보름은 "국민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제가 물의를 일으켰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