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줌인] 속죄의 질주 펼친 김보름, 관중 반응도 따뜻했다

강릉=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2.24 21:44 / 조회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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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이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 준결승에서 역주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김보름(25, 강원도청)이 어수선한 분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속죄의 질주를 펼쳤다.

김보름은 2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여자 은메달을 획득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김보름을 향해 뜨거운 함성으로 화답했다.

앞서 김보름은 팀추월 종목서 왕따 논란에 휘말렸다. 거센 비난을 정면으로 받아내 주종목 매스스타트를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김보름은 묵묵히 견뎌냈고 메달로 보상을 받았다.

김보름이 마지막 바퀴 직선 주로를 질주할 때 경기장 데시벨이 올라갔다. 마지막 코너에서 3등을 추월하며 2위로 올라섰다. 일본 다카키 나나가 앞에 있었다. 김보름의 역전을 응원하는 함성이 쏟아졌다. 김보름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간발의 차이로 2위. 김보름은 태극기를 들고 자축하며 관중석에 큰절로 인사했다.

김보름은 앞서 준결승 1조서 4점을 얻어 6위로 통과했다. 결승을 대비해 힘을 아꼈다. 결승에서는 11번 레인에서 출발했다. 총 16명이 결승 레이스를 펼쳤다. 미국과 이탈리아, 중국 선수들이 각각 2명씩 결승에 진출해 불리한 입장이었다.

두 바퀴부터 에스토나의 사스키아 알루살루가 갑자기 치고 나왔다. 반 바퀴 가까이 거리를 벌렸다. 김보름은 굳이 따라가지 않았다. 중위권에서 레이스를 관망했다. 알루살루는 4바퀴 포인트 5점을 획득했다. 알루살루는 8바퀴까지 독주, 10점을 가져갔다.

김보름은 4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올렸다. 4번째에 자리를 잡고 기회를 엿봤다. 알루살루는 체력이 바닥나 뒤로 처졌다. 김보름은 마지막 바퀴에 돌입해 스퍼트를 시작했다. 마지막 코너에서 치고 나오며 직선 주로에서는 2위에 자리했다. 속도를 늦추지 않고 2위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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