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이승훈, 男빙속 매스스타트 金!.. 김보름은 女매스스타트 銀 (종합)

강릉=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2.24 22:17 / 조회 : 4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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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이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이승훈(30·대한항공)이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레이스 말미 폭발적인 스퍼트를 보이며 금메달을 목이 걸었다. 김보름(25·강원도청)은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품었다.

이승훈은 2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강릉 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초반에는 이승훈과 정재원 모두 뒤쪽에서 천천히 달리며 상황을 지켜봤다. 첫 1600m까지도 순위와 무관하게 페이스를 유지했다. 이후 정재원이 살짝 앞으로 나섰고, 이승훈이 뒤에서 세 번째로 레이스를 이어갔다.

3200m 구간을 넘겼고, 선두 그룹에 두 명이 나간 가운데, 정재원이 후미 그룹의 가장 앞에 섰다. 이승훈은 뒤에서 6번째로 올라섰다. 이 구도가 4800m 구간까지 유지됐다. 전체적으로 눈치를 보는 모양새였다.


3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 점차 스피드가 붙기 시작했다. 스벤 크라머가 선두로 치고 나갔고, 정재원이 뒤에서 추격했다. 정재원이 레이스를 잘 이끈 가운데, 이승훈도 속도를 올렸다.

그리고 바지막 바퀴에서 이승훈이 치고 나갔다. 폭발적인 스퍼트였고, 가장 앞으로 나섰다. 이승훈은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고, 여유있게 1위로 통과했다. 금메달이었다. 이승훈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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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딴 후 큰절을 하고 있는 김보름. /사진=김창현 기자





여자도 은메달을 따냈다. 주인공은 김보름이다. 김보름은 매스스타트 결승서 2위로 골인, 값진 은메달을 차지했다.

결승에서 두 바퀴부터 에스토나의 사스키아 알루살루가 갑자기 치고 나왔다. 반 바퀴 가까이 거리를 벌렸다. 김보름은 굳이 따라가지 않았다. 중위권에서 레이스를 관망했다. 알루살루는 4바퀴 포인트 5점을 획득했다. 알루살루는 8바퀴까지 독주, 10점을 가져갔다.

김보름은 4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올렸다. 4번째에 자리를 잡고 기회를 엿봤다. 알루살루는 체력이 바닥나 뒤로 처졌다. 김보름은 마지막 바퀴에 돌입해 스퍼트를 시작했다. 마지막 코너에서 치고 나오며 직선 주로에서는 2위에 자리했다. 속도를 늦추지 않고 그대로 2위로 들어왔다. 은메달이었다.

레이스를 마친 후 김보름은 대형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았다. 이어 태극기를 깔고, 관중들을 향해 큰절을 했다. 다른 쪽으로 이동해서도 또 큰절을 했다. 관중들도 큰 환호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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